물 들어온 넥슨, '장기흥행' 벽 넘을까 신작 연이은 흥행, 차세대 성장축 발굴…지속가능한 성장 관건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25 08:35:19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넥슨의 게임 개발력에 물이 올랐다. 지난해 <퍼스트디센던트>를 기점으로 신작들이 출시하는 족족 흥행궤도에 안착하고 있다. 흥행작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아 고민하던 1년 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그러나 아직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하기엔 이르다. <퍼스트디센던트>의 경우 뜨거웠던 흥행 열기를 장기간 유지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출시한 <마비노기모바일>, <퍼스트버서커:카잔>을 통해 지속가능한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 마지막 숙제다.
◇넥슨, 신작 3연속 '안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넥슨을 향한 시선에는 기대감보다 의구심이 컸다. 2023년 내놓은 신작 대다수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나이트워커>, <베일드엑스퍼트>, <빌딩앤파이터>, <워헤이븐> 등이 그랬다. 대부분 조기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할 만큼 흥행 성과가 좋지 않았다.
전환점은 지난해 7월 PC·콘솔게임 <퍼스트디센던트>이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26만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넥슨의 부활을 알렸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총싸움 장르와 넥슨의 장기인 RPG 장르를 적절히 배합해 게임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 작품인 MMORPG 장르 모바일게임 <마비노기모바일>은 지난달 27일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게임 앱마켓(구글플레이스토어·애플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출시 3주일이 넘은 현재 시점에서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원작의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와 함께 신규 이용자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액션 장르 PC·콘솔게임 <퍼스트버서커:카잔> 역시 지난달 28일 출시 직후 스팀에서 전세계 매출 4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퍼스트디센던트>와 달리 6만원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게임인데도 PC판에서만 3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자랑했다. 이 게임의 주력 플랫폼인 콘솔판 이용자까지 더하면 더 많은 이용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작 '장기 흥행' 마지막 과제
<퍼스트버서커:카잔>의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성공을 예상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통상 게임업계에서는 '흥행 여부는 누구도 모른다'라는 말이 속설처럼 퍼져 있다. 하지만 넥슨 내부에서는 출시 전부터 흥행을 자신했고 계획대로 됐다는 전언이다. 넥슨의 게임 개발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한 세 게임은 각기 다른 장르와 플랫폼인데도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괄목할 만하다. 넥슨이 그간 강점을 보였던 MMORPG 장르 PC·모바일게임을 넘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이야기다. 최근 국내를 넘어 해외로 시선을 돌려봐도 넥슨처럼 신작을 연타석 흥행시킨 회사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히 씻어내기 위해서는 장기 흥행이라는 하나의 문턱을 더 넘어야 한다. 지난해 <퍼스트디센던트>는 출시 3개월 만에 26만명이 넘던 동시접속자수가 1만명까지 주저앉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용자의 눈길을 잡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오랜 기간 붙잡을 만한 매력은 부족했다는 이야기다.
이제 공은 <마비노기모바일>과 <퍼스트버서커:카잔>으로 넘어갔다. 두 게임이 장기 생명력을 유지한다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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