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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인건비 리포트]넥슨, 임직원수 9300명 돌파…비용도 '매머드급'①엔씨보다 2배 많은 인력, 급여만 1조 육박…압도적 매출로 상쇄

황선중 기자공개 2025-04-08 08:01:28

[편집자주]

게임사의 영원한 딜레마는 인건비다. 높은 연봉으로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는데 한 번 불어난 비용을 좀처럼 줄이기가 어렵다.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면 인건비 부담은 곧바로 수익성을 압박한다. 특히 최근 대형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더벨은 국내 주요 게임사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변수인 인건비를 집중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방대한 인적 자원을 갖춘 회사는 넥슨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1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거느리며 업계 1위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인건비도 엄청난 수준이다. 무려 1조원에 가까운 연간 인건비를 지출 중이다. 일반적으로 인건비가 많아지면 수익성에 부담을 주지만 넥슨은 압도적인 매출로 대규모 인건비를 상쇄하고 있다.

◇넥슨 임직원수 9329명 '업계 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넥슨(종속회사 포함) 임직원수는 도합 932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에 소재한 넥슨 본사에는 238명이 있었고 나머지 절대 다수는 자회사 인력이었다. 구체적으로 넥슨코리아와 넥슨게임즈, 네오플 같은 핵심 계열사가 즐비한 국내에만 전체의 85.3%인 7962명이 있었다. 중국과 북미에는 각각 186명씩 있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체급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 넥슨 다음으로 임직원수가 많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자회사 포함 4200명 수준이다. 2위 업체보다 인적 자원을 2배 이상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넥슨의 맞수로 떠오르고 있는 크래프톤의 경우 자회사 포함 3500명 수준이다. 두 회사를 합쳐도 넥슨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인력이 많다보니 매년 지출하는 인건비도 적잖은 편이다. 지난해 넥슨은 영업비용상 인건비(급여+퇴직급여+복리후생비)로 8213억원을 썼다. 1위인 엔씨소프트(9264억원) 뒤를 잇는 2위였다. 인건비는 매출 변동과 관계없이 지속 발생하는 고정비인 만큼 매출이 감소국면에 접어들면 수익성에 잠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1조원 넘보는 인건비에도 수익성 '안정적'

하지만 넥슨의 경우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인건비에도 수익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년 압도적인 매출로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넥슨은 사상 최대 매출인 4조91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게임사가 매출 4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2위인 크래프톤(2조7097억원)보다 1.5배 많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넥슨의 인건비부담률(인건비/매출)은 18.6%에 불과했다. 국내 20대 게임사 평균치(28.4%)보다 낮았다. 인건비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영업이익은 무려 1조1157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무려 28%에 달했다. 업계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대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풍부한 인적 자원은 매년 다수의 대형 신작이 등장하는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에만 대작으로 꼽히는 <퍼스트버서커:카잔>, <마비노기모바일>을 동반 출시했다. 여기에 <아크레이더스> 등 9종 이상의 대작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글로벌 공략을 위해 수백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쏟은 대형 신작이다.
넥슨 차기작 라인업
인건비는 당분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넥슨은 2027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매년 공격적으로 신작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인재 투자를 게을리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다수의 신작이 흥행에 실패해 매출이 감소하면 인건비는 언제든지 수익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우에무라 시로 넥슨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2월 일본 현지에서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인재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영업이익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2025년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시기인 만큼 인재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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