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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산전, IPO 주관사 'NH·키움' 낙점…FI 엑시트 초읽기 내년 증시 입성 목표, 기업가치 4000억 도전

최재혁 기자공개 2025-04-23 08:02:1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도차량 제조업체 우진산전이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진산전은 최근 두 증권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낙점했다.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약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1970년 설립된 우진산전은 현대로템, 다원시스와 함께 국내 3대 철도차량 제조사로 꼽힌다. 설립 초기 철도차량 전장품 및 용품 제조에서 출발해 2000년대 초 철도차량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20년에는 국내 철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교통공사 등에서 발주한 약 7000억원 규모의 전동차 구매 입찰에서 모두 승리하며 이목을 끌었다. 기술력과 사전평가에서 경쟁사를 앞선 점이 수주 성공의 배경으로 꼽힌다.

같은 해 5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철도차량 개량사업 계약을 따냈다. 규모는 약 2900억원으로, 미국 LA 교통국이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 중인 노후 차량 개량 프로젝트다. 국내 기업이 해외 완성차 개량 사업을 수주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호조에 이어 IPO에 속도가 붙으면서 FI들의 엑시트 플랜에도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진산전은 지난해 중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앞서 2023년 11월에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와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총 550억원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100억원은 양측이 공동운용(Co-GP)하는 블라인드펀드인 'IBK키움사업재편PEF'에서, 400억원은 키움PE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서 조달했다. 나머지 50억원은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활용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하나캐피탈과 대신저축은행 등에서 6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sset-Backed Loans, ABL)을 받았다. 담보는 우진산전이 생산하는 전기버스로, 출하 차량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정부 보조금을 통해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는 신규 수주 대응과 함께 전기버스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다. 우진산전은 2017년 전기버스 사업에 진출했다. 철도차량 제조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는 경북 김천에 연간 800대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전기버스 공장을 증설했다. 현재 전기버스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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