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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출자 몰아준 바이오…보건계정보다 더 매력적?[중기부]BNH인베 GP 낙점…300억 출자 받아 500억 펀드 결성 구조

이기정 기자공개 2025-04-24 14:25:53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1차정시 출자사업 바이오 분야에서 출자액을 한 곳에 몰아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기존 출자 예정액은 위탁운용사(GP)당 100억~200억원 내외였는데 왕좌에 오른 단 한 곳이 300억원을 모두 받아 갔다.

중기부 출자비율이 60%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보건계정 GP들의 속이 쓰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계정 바이오 분야 출자사업의 경우 공동 출자자의 출자금을 더한 최대 출자액이 400억원(출자비율 40%)밖에 되지 않는다. 중진계정 GP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금 지원을 받아 중대형 펀드 결성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따르면 최종 GP 선정 결과 BNH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선정됐다.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메디톡스벤처투자 △HLB인베스트먼트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는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중진계정 출자사업에서 △루키 △창업초기 소형 △스케일업·중견도약 △라이콘 △기업승계 M&A를 제외한 모든 분야의 GP당 출자액을 100억~200억원 내외로 통일했다. 이중 GP당 출자액이 가장 많은 분야는 기업승계 M&A(300억원)였다.

다만 최종 GP 선정 결과 바이오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모태펀드 출자비율을 고려하면 오히려 바이오 분야가 더 GP 친화적이다. 실제 기업승계 M&A 분야 출자비율은 40%에 불과하다.

한국벤처투자가 1차정시 출자사업 중진계정에서 바이오 분야 출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백신·바이오 출자를 진행한 경험은 있다. 다만 최근에는 보건계정을 통해 주로 출자를 진행해 왔다.

결과적으로 기존 보건계정과 비교해 더 매력적인 출자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보건계정 바이오 분야 출자사업은 모태펀드 출자비율이 15% 불과하다. 추가로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이 총 250억원(출자비율 25%)을 출자한다. 다만 GP는 이들을 모두 설득해 출자를 받아야 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주목적 투자대상도 중진계정이 더 매력적인 편이다. 먼저 중진계정의 경우 바이오·헬스 분야 중소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되 제약·바이오 분야 임상 이전 단계 기업에 30% 이상을 베팅하기만 하면 된다. 보건계정은 임상 이전 단계 기업 투자 의무는 없지만 약정총액 10% 이상을 백신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2015년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는 3년만에 다시 모태펀드 출자로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하우스는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백신·바이오 GP로 선정돼 1185억원 규모의 '스마트바이오헬스케어BNH5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하우스는 설립 초기부터 우수한 청산 트랙레코드를 쌓아 주목을 받았다.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하우스를 설립하며 기존 직장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에서 이관한 두개의 펀드 중 'BNH-CJ바이오 헬스케어 투자조합'(160억원)가 잭팟을 터트렸다. 실제 해당 펀드를 2016년 청산해 내부수익률 50%를 달성했다. VC의 통상적인 펀드 청산 IRR은 8% 내외다.

하우스 설립 2개월만에 만든 프로젝트펀드 'WF바이오헬스케어투자조합(600억원)'은 더 우수한 성과를 냈다. BNH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로 휴젤에 투자해 최종 IRR 115.72%의 청산 성과를 기록했다.

당시 해당 펀드에 출자했던 LP들과 신뢰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벤처투자에서 출자확약서(LOC) 유무를 중요한 판단 지표로 두고 있는데 이번에도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올초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500억원 규모의 드라이파우더가 남아 있는데 최근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가 펀드 결성이 임박한만큼 이전까지는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우스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섹터는 '뷰티'다. 휴젤 등 바이오와 연계된 뷰티 기업 투자로 좋은 기억이 많은데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하우스는 이번 펀딩 외에도 추가적으로 연내 500억원 이상 실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모태펀드 보건계정 출자사업 GP로는 프리미어파트너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 컨소시엄, 데일리파트너스-NH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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