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한화솔루션, 미 주택용 에너지사업 실적 견인 전분기 대비 영업익 1000억↑, 이익률 22%…TPO 사업 새 캐시카우로
정명섭 기자공개 2025-04-25 15:37:35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의 높은 수익성 덕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고객의 주택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면서 전력을 제공하는 TPO(Third Party Ownership, 제3자 소유) 사업이 회사의 캐시카우로 부상했다.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작년 1분기 영업손실은 2146억원이었다.
한화솔루션의 사업은 크게 △신재생에너지 △케미칼 △첨단소재로 나뉘는데, 신재생에너지 사업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주택용 에너지사업은 TPO 자산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 유동화, 기타 주택용 에너지사업 관련 금융 서비스 등을 아우른다. 2022년에 설립한 현지 태양광 파이낸싱 서비스 회사 엔핀을 통해 사업을 영위한다. TPO는 기업이 고객의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때 활용되는 자금조달 방안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TPO 방식을 통해 설치된 미국 주택용 태양광은 20% 수준이었다.
엔핀은 고객의 주택용 태양광에 대한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ABS를 발행하고 이를 매각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 주택용 에너지사업은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성장률 가이던스를 제시하긴 어려우나 미국 주택용 시장의 구조적 성장, 동사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TPO 사업은 고객이 초기 설치비 부담 없이 시스템 사용이 가능하기에 고금리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미국 모듈 제조사들이 금융업 부문으로 진입하려는 뚜렷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가 예상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이엊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사업부문인 케미칼과 첨단소재 사업은 각각 912억원,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케미칼 사업은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한 데다 대규모 정기보수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경량복합소재 원가 상승 부담, 미국 태양광 소재 신공장 가동률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태양광 제품 제재가 올 2분기부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된 태양광 셀과 패널에 반덤핑·상계관세(AD/CVD)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미국의 동남아산 제품 관세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잃어가는 기업이 점차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는 미국 내 생산설비 보유하고 있어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설비를 바탕으로 (모듈 가격 상승 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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