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동일 줌인]자산 재배치 가시화, 보유 자산 활용 일환③투자 역량 일원화 목적, 재평가시 1조 가치 기대
전기룡 기자공개 2025-04-30 13:00:07
[편집자주]
디아이동일이 동일알루미늄과의 흡수합병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었다. 동일알루미늄이 꾸준히 기업공개(IPO)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던 만큼 흡수합병을 통해 디아이동일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양분됐던 매출원을 일원화해 비용 절감을 꾀하는 동시에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립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더벨은 주가 변곡점 구간에 들어선 디아이동일의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배경과 효과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아이동일은 동일알루미늄과의 흡수합병으로 자산이 증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일알루미늄의 자산총액과 디아이동일이 인식하고 있던 종속·공동·관계기업투자주식상 장부가와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다만 부채도 함께 이관되는 구조인 만큼 당장의 재무건전성은 기대하기 힘들다.자산 재평가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디아이동일은 과거 투자 역량 일원화 차원에서 보유자산을 합리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디아이동일이 보유한 서울 본사 부지와 서울 구로동 부지, 인천 만석동 부지 등을 재평가할 경우 자산 가치가 4000억원가량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아이동일은 전일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디아이동일이 동일알루미늄 지분 99.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1만4214주 정도의 신주만이 발행될 예정이다. 기발행된 주식수(2033만4136주)의 0.07% 수준에 그친다.
합병기일에 맞춰 디아이동일의 자산총액도 늘어날 전망이다. 디아이동일은 동일알루미늄 지분 99.77%에 대한 장부가를 649억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이 마저도 지난해 말 동일알루미늄의 전 2대주주인 KB국민은행으로부터 지분 9.38%를 307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증가한 금액이다.
동일알루미늄의 자산총액과 차이가 상당하다. 동일알루미늄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2506억원이다. 디아이동일의 비유동자산 내 동일알루미늄 지분에 대한 장부가를 일부 제하고 자산총액을 더하는 작업이 예고된다. 대략 7000억원대였던 자산총액이 1조원대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자산총액이 확대되지만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다. 디아이동일의 부채비율이 60.9%로 이미 우량하다는 점이 한 몫 했다. 동일알루미늄의 부채총계(931억원)와 자본총계(1575억원)를 디아이동일의 재무제표에 단순 합산할 시 부채비율은 60.9%에서 60.4%로 소폭 낮아지는데 그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디아이동일이 재무 건전성보다는 보유 자산을 재평가하기 이전에 지배구조를 단일화하는데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디아이동일은 지난달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유휴부지 같은 보유 자산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디아이동일의 주요 자산으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4-1 일원에 위치한 본사 사옥 부지가 거론된다. 토지 3508㎡에 연면적 1만6295㎡,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다. 디아이동일이 인식한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는 각각 1842억원, 28억원인 반면 추정가는 6000억원을 상회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1124-49에 일원에 위치한 유휴부지도 주요 자산이다. 토지면적은 4097㎡로 추정가는 500억원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디아이동일이 계상한 장부가(207억원)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인천 동구 만석동 37-2 소재의 공장부지는 장부가와 추정가 모두 800억~9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일알루미늄도 충남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 본사와 공장을 보유한 상태다. 동일알루미늄은 토지와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으로 1306억원을 인식하고 있다. 공장 부지 특성상 자산 재평가에 큰 기대를 하기 힘들지만 기존 4000억원 수준이었던 디아이동일의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장부가액이 1조원대까지 늘어나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디아이동일 관계자는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한 직후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규모는 약 6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며 "투자역량 일원화로 보유자산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사 사옥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장 자산 재평가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 [i-point]넥스턴바이오, 흡수합병 소식에 '강세'
- [i-point]필옵틱스, TGV 검사장비 개발 "유리기판 라인업 확대"
- [SKT를 움직이는 사람들]하민용 AIDC 사업부장, 블랙웰 '조기 선점' 관건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넥스턴바이오, 흡수합병 소식에 '강세'
- [디아이동일 줌인]자산 재배치 가시화, 보유 자산 활용 일환
- [i-point]이캐슬, 황금연휴 맞아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 운영
- [i-point]큐브엔터, (여자)아이들 우기·미연 중국 성과 '눈길'
- [디아이동일 줌인]첨단소재 전문기업 청사진, 밸류체인 일원화
- [티로보틱스 줌인]삼성전자 출신 주축, AMR 기술력 고도화 박차
- [i-point]'AI 헬스케어 정조준' 씨아이테크, 엠오디 흡수합병
- 세라젬, 조용준 전 플러그앤플레이 한국 대표 영입
- [티로보틱스 줌인]SK온 수주 첫 성과 발판, 북미 누적 수주고 600억
- [티로보틱스 줌인]새 먹거리 AMR, 북미 양산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