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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수신 운용이 견인한 순익 성장세이자·플랫폼 수익 정체 속 나홀로 성장…저원가성 중심 수신 확대 전략 '성과'

김영은 기자공개 2025-05-08 14:12:3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카카오뱅크의 순익 성장세를 이끈 건 투자 운용 부문이었다. 영업수익 핵심 축인 여신 관련 이자수익이 부진하고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도 성장세가 더뎠으나 운용 관련 수익이 나홀로 성장하며 이익 규모를 키웠다. 선제적으로 예대업의 부진을 예상하고 투자 운용을 강화하며 발빠르게 대응한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밸류업 계획에서도 밝혔듯 저원가성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규모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핵심 상품인 모임통장을 주축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채권 중심의 투자금융자산 등 운용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순익 23.6% 성장…단기자금 중심 운용 이익 확대

7일 발표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13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112억원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을 살펴봐도 1484억원에서 23.3% 증가한 183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펀더멘털을 드러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며 영업이익의 핵심 축이던 여신 관련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1분기 여신이자수익은 5027억원으로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0.6% 감소했다. NIM(순이자마진)은 2.09%로 여전히 2%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1분기(2.18%)부터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당국의 가계 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며 올해 여신 주도의 성장 속도는 더뎌질 전망이다.

플랫폼 및 수수료 수익도 눈에 띄는 성장은 없었다. 플랫폼 및 수수료 수익의 합은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713억원) 대비 8.83% 성장에 그쳤다. 계절적 특성이 다소 반영된 전분기(809억원)와 비교하면 4.1%가량 감소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 미만에 머물러 있다.

여신의 부진을 만회한 건 투자 운용 수익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을 포함한 기타수익이 10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62.8%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6%에서 13.35%로 4.39%포인트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운용 이익 확대는 수신을 기반으로 한 투자금융자산 증가가 뒷받침되며 가능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투자금융자산은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3000억원) 대비 37.9% 증가했다. 채권이 11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MMF(머니마켓펀드), 콜론,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을 포함하는 단기자금이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에 유리한 단기자금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단기자금은 1년 사이 2조6000억원 늘어나며 60.4% 성장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CFO는 "장기보다 단기자금 금리가 유리해 관련 자금 위주로 성장했다"며 "향후 채권 및 채권형 금융상품 비중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7년까지 수신 90조 목표…전연령층 고객 확보 '총력'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의 대표적인 비효율 구조라고 지적받아 온 여수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대율을 낮추는 원인으로 지목된 대규모 수신을 역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저원가성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을 확대해 운용 이익을 강화하고 조달비용을 낮추며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3조원) 대비 14% 늘었다. 그 중에서도 요구불예금이 30조3000억원에서 21.1% 증가한 3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수신상품인 모임통장이 1년 사이 2조원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60.8%로 은행권 전체 비중(38.6%) 대비 2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밸류업 계획에서 밝혔듯 2027년까지 수신 잔액을 90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그중 요구불예금 잔액 목표는 50조원이다. 권 CFO는 "수신 성장을 위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며 "영유아, 중년층 같은 새로운 고객군 확보를 위한 상품을 늘리고 있고 고객과 인게이지먼트를 높일 수 있는 시그니처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제고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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