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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정치 색채 더해진 이사회 구성 이재명 캠프 출신 송두한 사외이사 선임…정치권 가교 역할할까

김영은 기자공개 2025-05-13 12:45:3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07시4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송두한 민주금융포럼 상임대표(사진)를 새 사외이사로 맞이하며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송 사외이사는 퇴직공직자 대상 취업심사 절차를 거치며 앞서 선임된 사외이사들 보다 뒤늦게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금융이 과거 더불어민주당 산하 기관 및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송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대외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송 사외이사가 대선 국면 이후 정치권 가교 역할을 해낼지 이목이 쏠린다.

◇이사진 구성 완료…취업심사 거치며 뒤늦은 합류

금융업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일 임원 선임 공시를 통해 송두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2025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다.

송 사외이사의 추가 합류로 농협금융 이사회는 기존의 사외이사 7인 체제로 돌아왔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부터 3월까지 총 5명의 사외이사가 퇴임 수순을 밟았으나 당시 채워진 인물은 4명 뿐이었다. 이윤석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배용원, 안윤주, 차진석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송 사외이사는 정기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같은 시일에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다만 농협금융은 송 사외이사가 퇴직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절차를 거치며 선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송 사외이사는 직전에 경기주택도시공사 도시주택연구소장으로 재임하며 심사 대상이 됐다.

송 사외이사는 농협금융과도 인연이 깊다. 송 사외이사는 1964년 출생으로 미국 템플대학교 경영학 학사, 재무학 석사, 금융경제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후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금융 연구실장, NH금융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고 이후 서민금융진흥원 경영자문위원, 전라북도 금융산업 발전위원회 위원, 한국개발연구원 KDI 경제정책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농협법 적용받는 특수성 고려…정치권 흐름 선제 대응

송 사외이사가 과거 더불어민주당 산하 기관 및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송 사외이사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정금융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4월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맞춰 정치권 인사를 영입한 모습이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법을 따르고 있어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기민하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송 사외이사는 향후 농협금융이 정책 관련 현안 대응을 하는데 있어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회장 선임 당시에도 정치권과 소통하기 위한 관료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데 주력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 등 급변하는 정치권 동향을 파악하느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이 거듭 미뤄지기도 했다. 고심 끝에 전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이자 문재인 정부 당시 기재부 차관보로 활동했던 이찬우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영입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송 사외이사의 선임 배경에 대해 "경제·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협금융지주의 비전과 전략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금융시장 및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므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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