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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반 크레딧 펀드로 한국 로컬 시장 공략" 제라드 AIP캐피탈 대표 "차별화된 구조로 신뢰 구축… 블라인드 아닌 타깃형 접근"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15 14:47:13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9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항공산업 전문 운용사 AIP캐피탈이 한국 시장을 겨냥한 크레딧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항공기 자산을 기초로 하는 이번 펀드는 국내 항공 금융 전문사인 드림스톤과 컨소시엄을 맺고 추진한다. AIP캐피탈은 이번 진출이 단순 자본 공급을 넘어 국내 기관투자가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 및 지역 맞춤형 펀드 운용 전략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AIP가 새롭게 추진 중인 크레딧 펀드는 항공기 금융을 중심에 둔 구조다. 이미 여러 항공 관련 딜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단순한 자산 투자뿐 아니라 투자자와 운용사가 물리적·제도적으로 근거리에 있는 로컬 기반 펀드 모델을 지향한다.

AIP캐피탈의 공동 창업자 제라드(Jared) 대표는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해외 집행사들이 펀드를 운용해 한국 투자자들이 실제 투자 상황을 체감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드림스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현지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함께 하며, 투자자 옆에서 함께 운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AIP캐피탈은 상하이 인력을 새롭게 충원하고,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동아시아 거점 전략을 병행하는 등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실행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크레딧 펀드가 블라인드 펀드 구조를 택하는 것과 달리 AIP캐피탈은 타깃형 프로젝트 펀드 중심의 구조를 택할 예정이다.

제라드 대표는 "한국 회계법인 및 자문사와 협력해 함께할 운용사를 선정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내 어떤 기관투자가들과 협력 구조를 짤 수 있는지, 펀드 구조를 어떻게 짜야 최적일지를 파악한 뒤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드 집행은 12~18개월 이내에 완료하는 비교적 짧은 일정을 기준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AIP캐피탈은 이번 진출이 완전한 신규 진입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과거 국내 항공 산업 관련 투자 사례가 누적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펀드 구조 설계에 실질적 경험이 녹아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드림스톤과 펀드를 결성해 이스타항공 CPS에 투자한 사례가 있다.

이번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스콧(Scott) AIP캐피탈 전무는 "이들 거래는 단순히 자금만 제공한 구조가 아니라 국내 파트너들과의 밀착된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AIP캐피탈이 한국 시장 진출 파트너로 드림스톤을 택한 것은 과거 거래로 쌓은 실무 기반 신뢰 및 항공기 투자 전문성이 토대가 됐는 설명이다. AIP캐피탈 본사의 제라드와 스콧이 미국 항공투자업계에서 활동하던 당시 드림스톤의 케네스강 대표와 10년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 연결되어 이스타항공 관련 딜을 계기로 본격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우군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면 된다. 단순 딜 소싱을 위한 현지 에이전트가 아닌, 실질적인 판단과 집행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된 셈이다. AIP캐피탈의 시장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AIP캐피탈은 이번 펀드를 일회성 이벤트로 보지 않는다. 펀드가 성공적으로 론칭되면 한국 로컬 특성에 맞춘 후속 펀드 라인업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콧 전무는 "분기마다 한국에 방문하고, 현지 기관과 자주 접촉하면서 '한국 내 운용사'로 파트너가 되는 게 목표"라며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한국 투자자 성향과 니즈에 맞는 맞춤형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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