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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가격 올린 스타벅스, 수익성 개선은 진행중적극적 프로모션에도 이익률 개선 제한…고환율 잦아든 2분기 기대

안준호 기자공개 2025-05-19 09:33:10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벅스 국내 운영사인 이마트 계열사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올해 가격 인상 단행해도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다. 3년 만에 주요 음료 22종 가격을 일제히 올렸으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5%에서 4.6%로 0.1%포인트만 상승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가격 인상과 함께 적극적인 프로모션 정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단 작년부터 이어진 고환율과 원두값 폭등으로 아직 본격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환율 오름세가 사그라든 만큼 2분기 수익성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SCK컴퍼니는 2025년 1분기 순매출액 7619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거뒀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7.3% 증가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8개 점포를 새로 연 결과 총 2017개점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성장하며 10% 이상까지 상승했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023년 연달아 4.7%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6.2%로 상승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작년 4분기 5.9%, 올해 1분기 4.6%로 하락 추세다.

올해 3년만에 가격 인상을 진행한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월 말부터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카라멜마키아또 등 주요 톨사이즈 음료 가격을 각각 200~300원씩 올려 판매 중이다. 운영사인 SCK컴퍼니 측은 “환율 상승 및 원가 인상 여파로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SCK컴퍼니 매출원가는 지난 코로나19 이후 줄곧 오름세다. 2019년 44.6%던 매출원가율은 지난 2024년 47.5%로 증가했다. 50%에 육박했던 2023년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음식과 원두 등이 포함된 상품 및 원부재료 매입액의 경우 2023년 8496억원에서 지난해 8969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1490원대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두가 전량 수입되는 품목인 만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두를 수입하는 커피 업체로선 고환율로 인한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원두 선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 수준을 이어가서 더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근 적극적인 고객 락인(lock-in)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일괄적으로 오후 10시까지 늘렸다. 오후 시간대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디카페인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두 번째 커피를 최대 60% 할인한 가격에 제공하는 ‘원 모어 커피’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모두 이용객이 줄어드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방문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정책들이다. SCK컴퍼니 측은 “하절기 음료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편안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편안한 매장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과 프로모션 정책의 시너지 효과는 2분기 실적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김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도 환율 급등으로 영업이익률이 0.1%포인트 개선에 그쳤다”며 “현재 환율이 1400원 내외로 다소 안정되었기에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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