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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스코넥, 새주인 들어선 직후 주주대상 조달 행보256억 조달 예고, 최대주주 100% 참여 약속

양귀남 기자공개 2025-05-20 08: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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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코넥(이하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본업 회복을 위해 대규모 자금조달을 단행한다. 다만, 주인이 바뀐 지 약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고,최대주주 차원에서 3자배정 유상증자라든지 전환사채(CB)와 같은 자금수혈이 없었던 상황에서 등장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란 점에서 주주들이 반길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코넥은 2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신주로 발행하는 물량은 880만주로 총 주식 수 1283만335주 대비 68%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다.

조달한 자금 중 40억원은 시설자금, 216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순위로 지난달 양수를 결정한 부동산 납입 대금으로 40억원을 활용한다. 스코넥은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임대수익 창출, 메타버스 체험관 활용 등을 위해 경기도 의왕시의 상가 4층 양수를 예고했다.


216억원의 운영자금은 △XR게임 콘텐츠 및 플랫폼 고도화 비용 △글로벌 진출 및 전략 제휴 비용 △고정비로 나눠서 활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본업 회복에 방점이 찍혀있는 유상증자다.

스코넥은 주사업으로 XR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XR 교육훈련사업과 메타버스 XR게임사업이 각각 전체 매출 비중에서 87.6%, 12.4%를 차지했다.

실적은 아쉬운 상황이다. 스코넥은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44억원, 7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당시 2024년 매출액은 400억원 이상 예상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지만,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본업이 부진하면서 회사 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낮다는 점은 위안거리기는 하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606억원에 달한다. 자본총계도 감소하면서 155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돌파구를 찾기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지만, 시장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코넥이 최대주주가 변경된 지 약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수 직후 최대주주 차원에서 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납입 등의 투자는 없었던 상황에서 주주들의 돈으로 회사 운영에 나선다는 평가다.

스코넥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황대실 전 대표에서 유니콥 주식회사로 변경됐다. 유니콥과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황 전 대표의 구주 300만주를 인수했다.

전략적 투자자 역할인 유니콥이 160만주, 재무적 투자자 역할인 해피트리파트너스조합1호가 140만주를 인수했다. 총 186억원 수준의 계약이었다.

M&A 이후 최대주주 차원에서 회사측의 자금 지원을 진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대주주 자체적인 여력이 부족하다면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하기도 한다.

스코넥은 지난달 최대주주 관계자가 포함된 소액 유상증자만 진행했다. 추가적인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았는지 주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다행히 최대주주는 유상증자 100% 참여를 약속했다. 유니콥은 109만7399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발행가액 2910원으로 환산하면 약 31억원 수준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유니콥 역시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모양새다. 보유현금과 차입을 통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코넥 관계자는 "이번 자금조달의 경우 단순 자금수혈과는 거리가 있다"며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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