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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슈로더 집합투자업 흡수…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 다각화 연장선…'수탁고 확대·글로벌 연계' 효과

이명관 기자공개 2025-05-15 17:53:05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하 키움운용)이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하 슈로더운용)의 펀드 관련 집합투자업 부문을 흡수합병한다. 사업다각화 일환이다. 키움운용은 이를 통해 수탁고 확대와 글로벌 연계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과 슈로더운용은 흡수분할합병 방식으로 합병에 나선다. 슈로더운용의 집합투자업 부문을 분할해 키움운용에 넘기는 형태다. 합병 비율은 1:0으로 신주 배정 없이 금전 교부만 이뤄질 예정이다.

합병 대상 자산은 2025년 3월 15일 기준 총 3억3700만원 규모로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은 미수운용보수다. 부채는 50만원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인 손익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승계되는 직원과 관련한 자산·부채는 계약 조항에 따라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분할합병 기일은 오는 12월께로 예정됐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양사 모두의 전략적 변화를 반영한다. 우선 키움운용은 외형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슈로더운용이 보유했던 글로벌 펀드 기획력, 채널 기반은 키움운용의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번 합병으로 기존에 확보하지 못했던 고액자산가 및 글로벌 연계 채널을 간접적으로 획득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키움증권과의 협업을 통한 리테일 유통력 강화, 디지털 펀드 플랫폼과의 연계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슈로더운용과의 글로벌 펀드 협업 확대에 노림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국내 중심이었던 사업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먹거리 발굴에 나선 측면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장선에서 키움투자운용은 이미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내고 있다. 올해 초 브래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기존 ETF 브랜드는 2002년 10월 첫 선을 보인 코세프다. 코세프는 국내 최초의 ETF 상품인 코세프200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려 22년만에 리뉴얼유 단행해 KIWOOM(키움)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그후 인력 충원도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미래에셋운용 출신의 키맨 이경준 본부장을 영입해오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합류 이후 삼성자산운용 실무자 2명을 영입해오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들로 부장급 1명과 차장급 1명 등이다. 이들은 삼성자산운용이 현재의 디지털 마케팅 시스템을 갖추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로 전해진다. 그만큼 ETF 공략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보다 앞선 4년 전엔 리츠시장에도 발을 들여놨다. 대표 직속으로 리츠본부를 신설해 관련 사업을 담당하게 했다. 비슷한 시기 부동산 공모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업다가화에 대한 고민이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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