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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회사채 대신 자산유동화 선택…2000억 조달 작년 수요예측 미매각 영향…국민은행 주관

백승룡 기자공개 2025-05-20 08:15:3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6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최근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2000억원을 신규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심 위축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의 경우 ‘검단 주차장 붕괴’ 여파로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에 처하기도 했다. 시장 안팎의 비우호적인 투심이 지속되면서 유동화 방식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는 추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14일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동화회사(SPC) ‘케이비그랑스타제이차’가 유동화기업어음(ABSTB)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GS건설에게 원금 20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고, GS건설이 추후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으로 기발행 ABCP를 상환하는 구조다.

기초자산은 모두 GS건설의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조성사업과 관련한 매출채권이다. 주관업무는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실질적 차주인 GS건설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2지만 KB국민은행이 매입보장·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최고등급 A1이 부여됐다. 만기는 3년으로 내년 7월부터는 3개월 단위로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달 말에도 SPC ‘베스트에프제삼차’를 통한 대출채권 유동화로 8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주관회사는 하나증권이었다. 두 유동화 조달은 GS건설이 지난달 대주단과 체결한 3000억원 규모 대출약정 내 서로 다른 트랜치(tranche)인 것으로 확인된다. ‘베스트에프제삼차’가 선순위, ‘케이비그랑스타제이차’가 후순위다.

GS건설이 이처럼 유동화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은 회사채을 향한 우호적인 투심 속에서도 건설채는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되면서 올해 1분기 공모채 시장에는 약 120여개 발행사 수요예측에 110조원 안팎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발행사 한 곳꼴로 매수주문이 1조원에 육박한 셈이다. 그럼에도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설사는 HL D&I,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등 세 곳뿐이었다.

특히 GS건설은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매수주문이 370억원에 그치면서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23년 인천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여파로 신용등급 강등에 처하는 등 건설업 부진에 더해 크레딧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였다. 당시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주관 증권사들이 미매각 물량을 떠안았다. 이후 GS건설은 1년 가까이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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