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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 이재용 소통 지속 '정치적 독립 초점' 지난해 11월 의견 교환, 준법경영 의지 확인

김도현 기자공개 2025-05-21 08:17:3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20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하다.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2024년 11월 이 위원장을 비롯한 준감위 구성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공식적인 간담회는 이번을 포함 네 차례(2020년 5월·2020년 10월·2021년 10월)다. 양측이 마주한 건 2023년 초 이후 처음이다.

2020년 2월 출범한 준감위는 간헐적으로 이 회장과 회장하면서 준법경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만남에서는 이 회장도 준감위의 활동방향에 동참하는 한편 사내 준법문화 장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이 위원장(사진)은 "삼성이 과거에 원하지 않았던 특정 정치권과의 관계 때문에 고통받았던 것을 완전히 단절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경영에만 전념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라며 "앞으로도 (이 회장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회장 일정상 주기적으로 회동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의견 교환이 필요할 때마다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준감위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 대표이사와의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후에도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준법경영 현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소통은 작년 삼성 주요 계열사 한국경제인협회에 가입으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이달 발간 연간보고서를 통해 "준감위는 삼성의 한경협 가입을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창구가 되면 안 된다. 준감위가 공정과 혁신의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을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준감위는 올 2월 삼성전자 루마니아 판매법인·폴란드 생산법인·헝가리 생산법인, 삼성SDI 헝가리 생산법인 등을 찾아 관계사의 준법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동유럽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이) 현지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 중"이라며 "인권에 대해 아주 강화된 체계가 운영되는 것을 확인하고 격려의 말을 드리고 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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