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그룹, 인수자금 마련 어떻게? 부산銀·산업銀 LOC 발급…과도한 차입금 비중 우려도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1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선주조 우선협상 대상자인 비엔그룹의 인수자금 조달능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엔그룹은 산업은행 등 금융권 차입으로 인수자금 대부분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각에선 과도한 차입금 비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연평균 4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엔그룹은 400억~500억원 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자금으론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외부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엔그룹의 재무를 책임지고 있는 조수현 B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보유현금으론 계약금을 지급하고 인수자금 대부분은 차입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며 "부산은행과 산업은행이 대선주조 인수대금(1800억원 안팎) 보다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확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LOC를 써준 부산은행과 산업은행 외에 외환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들도 이번 대선주조 인수금융 참여에 관심을 표명해오고 있어 인수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이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신디케이트론 외에 지분 투자 방식의 참여 의향을 내비치는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접근도 빈번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비엔그룹의 이러한 자금 조달 계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체 인수대금 중 차입금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당연히 대선주조 주식을 담보로 요구할 것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은 대선주조의 미래현금흐름에 기초해 대출을 해주는 것일텐데 이것이 예전같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대선주조 영업이익 대부분이 이자비용으로 빠지면 코너스톤의 전철을 밟지 말란 법도 없다"고 말했다.
대선주조 최대주주인 코너스톤은 2007년 대선주조 인수 당시 대선주조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 2000억원을 빌린 뒤 분할상환 해왔다. 하지만 대선주조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현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차입금 상환이 한차례 연기된 적이 있다.
이번 비엔의 인수를 2007년 당시 코너스톤PEF의 인수와 동일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론도 있다. 우선 비엔의 이번 조건이 2007년에 비해 밸류에이션면에서 부담이 상당히 완화됐다는 점, 또 대선주조의 자체 현금흐름만으로 차입금 이자 상환을 못해도 전략적 투자자(SI)인 대주주가 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을 해줄 수 있는 완충 장치가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채권단은 오는 23일까지 비엔그룹이 인수예정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지급하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비엔그룹은 이후 △SPC(특수목적회사) 설립 여부 △차입금 규모 △ 에쿼티 참여 여부 등 구체적인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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