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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수출입銀 엔화 차입 대폭 축소 180억엔 결정 협의 진행..기존 계획보다 70억엔 줄어 '눈길'

김장환 기자공개 2011-11-03 17:41:54

이 기사는 2011년 11월 03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금융권으로부터 조달을 추진 중인 엔화 차입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 관계자 및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시설자금 투자를 위해 수출입은행과 180억엔의 엔화 장기차입금 조달을 협의 중이다. 당초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250억엔 가량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0월2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 현장에서 강학서 현대제철 경영관리본부장이 "고로 3기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수출입은행을 통해 250억엔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고로 3기에 들어가야 할 투자금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조달 자금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고로 3기에 총 6875억원의 투자금을 책정했고, 올 3분기 말 기준 총 4257억원을 집행한 상태다. 결국 향후 남은 투자금은 261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3일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100엔당)은 1451.5원 선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이를 볼 때 180억엔(한화 약 2600억원)의 차입금 조달만으로도 남은 고로 투자금 확보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번 차입금과 관련 최종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수출입은행과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상환 만기일 및 금리 등 차입금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제철이 이번 시설투자 자금 조달을 엔화로 결정한 배경은 역시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한 달 새 100원을 오르내림세를 반복하고 있는 반면,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이 3분기에만 4000억원 가량의 환산차손실을 본 것은 물론 달러 위주의 자금운용 때문"이라며 "향후 차입금 상환 등 헤지 과정에서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뒤따른 결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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