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2월 0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가 하반기에 자금을 넉넉히 쌓고 있어 그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KCC는 2일 투자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현대자동차 주식 111만주를 2397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만도의 지분 전량을 6370억원에 처분했다. KCC는 매각자금을 예금이나 MMT, 채권을 비롯해 단기투자자산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전략 변화에 따라 언제라도 사용가능한 자금을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KCC 관계자는 "매일 투자자산의 금리가 변동해 매각자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미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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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현대차와 만도지분을 매각한 이유를 단순히 유동성 확보차원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 자금과 태양광 투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KCC의 태양광 투자는 소강 상태다. 업황 침체로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있지 않다. 현대중공업과 합작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KAM에 대해선 1224억원을 출자, 올해 태양광 투자는 마무리 됐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업체인 MEC와 합작한 PTC에 대해선 1억달러 출자계획을 잡고 있다.
그외 투자로는 2015년까지 울산 도료공장에 2096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도 여주에 추진중인 1조2000억원대 공장 투자계획은 무기한 보류됐다. 수도권에 공장을 증설할 수 있는 첨단업종에서 KCC가 추진하던 태양전지용 유리제조 분야가 빠졌기 때문이다.
계획한 설비투자금은 KCC가 최근 5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평균이 3619억원임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한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KCC는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한 게 처음이 아니다"며 "현금 확보가 통상적인 수준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KCC는 과거에도 투자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투자지분을 빈번히 매각했다. 2009년에는 공항철도주식회사의 지분을1조400억원에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에는 만도의 기업공개 때 구주매출 형식으로 174만주를 1444억원에 매각했다. 지분을 기초로 한 해외교환사채(EB)도 발행했다. 2007년 해외 교환사채(EB) 11억달러 발행이 대표적이다. EB는 당시 보유한 KCC,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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