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2월 22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최근 증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에 성공했다. 현 주가보다 40% 정도 할인된 신주발행가격(5만1600원) 메리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22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주주배정에서 청약주식 수는 1477만7246주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는 모두 1900만주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80만주까지 포함하면 총 청약주식 수는 1857만7246주로, 구주주 청약률은 97.77%에 달한다. 실권주는 42만2754주에 불과했다.
실권된 물량은 23일부터 3일간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공모금액은 218억원 가량이다. 구주주 청약률이 높아 현재로선 일반투자자 청약도 실권주 발생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주주배정 청약률이 높았던 이유는 가격 메리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구주주 청약 마지막 날인 21일 기준으로 LG전자의 종가는 7만62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 대비 LG전자의 신주발행가(5만1600원)는 40% 정도 할인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증시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라 실권 우려도 있었지만, LG전자의 주가가 크게 동요하지 않으면서 가격 메리트가 높아졌다.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률이 가격 메리트에 힘입어 생각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며 "일반 공모에서도 실권주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1월 초 급작스럽게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증자 발표였고, 거래가 워낙 커 LG전자 주가가 일시적으로 동요하기도 했다. 이후 안정세를 회복하면서 현재 7만원대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 거래를 단독으로 주관하는 우리투자증권 역시 잔액인수 방식이기 때문에 대규모 실권주를 인수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주주청약에서 97%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함에 따라 실권 인수 리스크도 거의 사라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거래를 통해 45bp의 수수료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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