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1월 11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신문로 사옥을 사들인다. JR자산관리의 기업구조조정 리츠(REITs) 제이알제1호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JR리츠)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 매입가격은 2867억원으로 이미 합의된 상태다.해당 건물은 2009년 이전까지 금호생명이 소유했고 JR자산관리가 사들이면서 대우건설과 5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임대차 계약과 더불어 매수청구와 매도청구 옵션을 부여, 4년차가 되는 내년에는 대우건설이 인수하기로 돼 있다. 대우건설도 이를 인지, 매입을 위한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11일 "다른 곳으로 이전할 데도 마땅치 않다"며 "현재 사용중인 신문로 사옥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스퀘어로 이름을 바꾼 대우센터 빌딩과 도곡동 라보테가 등이 새 사옥으로 거론됐지만 현 사옥을 그대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다.
사옥 매입은 우선매입 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가능하다. 지난 2009년 1월 JR리츠와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4년이 경과한 날부터 6개월 동안 대우건설이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체결했다. JR리츠로부터 건물을 팔라고 요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의 매도 청구권 행사가 없을 경우 JR리츠측이 대우건설에 건물을 매입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을 6개월동안 행사할 수 있다. 5년내 청산을 통해 지분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분배해야하는 JR리츠로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결과적으로 건물 매매 거래가 일어날 수밖에 없이 옵션 계약이 맺어져 있는 것이다.
매매대금은 2867억원(일부 조율 가능)으로 임대차 계약의 옵션 체결과 함께 이미 정해졌다. JR리츠가 2009년 금호생명으로부터 매입할 당시 2400억원보다 467억원 높은 금액이다. 당시 감정평가액(프라임감정평가법인) 2903억원보다는 낮다.
대우건설도 사옥 매입을 위한 자금 확보 등 대비를 하고 있다. 매입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임차보증금으로 이미 147억원은 예치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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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옥 매각이 될 경우 JR리츠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분 투자자들의 경우 10%(반기 기준) 이상의 배당을 받고 있고 론 대주단의 경우 5.8%(당초의 '7%·변동금리' 조건이 2010년 12월 5.8%로 통일)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자본금은 1210억원이고 론 대주단 규모는 1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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