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첫 '베스트 본드 하우스' 영예 KT, 베스트 이슈어…BofA 메릴린치, 3년 연속 KP '석권'
황철 기자공개 2012-01-16 15:01:07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처음으로 국내 최고의 채권 하우스(Best Bond House) 자리에 올랐다. 전년에 왕좌를 차지했던 동양증권이 일치감치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KB투자증권과 박빙의 대결을 펼친 끝에 안은 영광이다.2011년 부채자본시장(Debt Capital Market)에서 증권사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연중 내내 인수·주관 부문을 양분한 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 이에도 2분기 이후 무차별적 회사채 인수로 전통적 강호의 면모를 보인 한국산업은행·삼성증권·대우증권의 추격도 매서웠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보천리(牛步仟里)의 힘으로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대표주관과 인수에서 매 분기 고른 실적을 보이며 꾸준함을 과시했고 질적인 면에서도 평가단의 높은 점수를 얻어냈다. KB투자증권은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탁월한 수주 능력을 과시하며 베스트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주관사 능력 평가에서 1등을 기록한 대우증권은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Best ABS House에 등극했다. 삼성증권은 2010년과 비교해 양과 질 모두에서 일취월장한 실적과 능력을 발휘, 베스트 이노버티브(Best Innovative House)의 영예를 안았다.
◇ KB證 SB, 한국證 FB, 대우·하나대투證 ABS '최강'
우리투자증권은 말 그대로 팔방미인이었다. 개별 부문 왕좌에 오르진 못했지만 대표주관, 조정인수(가중평균 수수료율 반영), 주관사 능력 평가 모두 2위를 기록하는 빼어난 성적을 받았다. 대표주관은 KB투자증권이, 조정인수실적은 한국산업은행이, 주요 발행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정성평가(주관사 능력평가)는 대우증권이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우리투자증권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해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IB에 수여하는 베스트 이노베이티브 하우스(Best Innovative House)는 삼성증권의 몫이었다. 삼성증권은 2011년 대표주관·인수 각각 5위, 4위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2010년 대표주관·인수 실적은 8위, 10위에 머물렀다. 실적 역시 대표주관 2조7318억원, 인수 3조5628억원이나 늘었다. 삼성증권은 주요 발행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관사 능력 평가에서도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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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사채(SB) 부문 최강자(Best Straight Bond House)는 KB투자증권이었다. KB투자증권은 SB 대표주관 1위, 조정인수 2위로 걸출한 대형사들을 제치며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선정한 베스트 파이낸셜 본드 하우스(Best Financial Bond House)로 뽑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여신금융채권(FB) 대표주관 1위, 조정인수 3위의 성적을 올리며 현대증권·SK증권을 가까스로 제쳤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최고 하우스(Best Asset Backed Securities House)의 영예는 대우증권·하나대투증권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양사는 주관과 인수 부문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주관실적과 조정인수실적을 합산한 결과 대우증권이 양 부문 합산 편차 0.01% 미만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조정인수 산정시 오차범위를 감안해 공동 수상키로 결정했다.
베스트 스트레이트 본드 딜(Best Straight Bond Deal)은 민자발전사 포천파워 1회차 채권으로 결정됐다. 수상자는 대표주관을 맡은 한국산업은행이다. 총 10인으로 구성한 더벨 심사위원단은 흔치 않은 SOC 채권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베스트 ABS 딜(Best Asset Backed Securities Deal)은 엘에이치마이홈삼차유동화 1회차 채권을 대표주관한 대우증권이 수상했다. ABS 시장 침체에도 1조원에 달하는 대형 딜을 성사한 것이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샀다.
회사채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한 발행사에 돌아가는 베스트 본드 이슈어(Best Bond Issuer)로는 KT가 선정됐다. KT는 6차례에 걸쳐 2조3941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일반 기업(금융지주사 제외) 중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해 갔다. 회차당 평균 4000억원에 달하는 빅딜(big deal)의 행진이었다. 특히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20년물 발행에 성공하며 회사채 시장 대형화·장기화에 일조했다.
◇ 수출입은행, 베스트 KP 이슈어
코리안 페이퍼 시장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3년 연속 베스트 KP 하우스(Best Korean Paper House)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BofA 메릴린치는 국내 기업 해외채권 19억8992억원 어치를 주관해 1위를 기록했다. 정성 평가(주관사 능력)에서도 정상에 올렸다.
베스트 이노베이티브 코리안 페이퍼 하우스(Best Innovative Korean Paper House)는 국내 기업 해외채권 주관 순위 4위인 다이와증권이 뽑혔다. 다이와증권은 지난해 실적이 전무했지만 올해 16억4482만 달러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베스트 코리언 페이퍼 이슈어(Best Korean Paper Issuer)와 베스트 코리언 페이퍼 딜(Best Korean Paper Deal)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달러화는 물론 타이바트, 스위스프랑, 우라다시, 사무라이본드 등 다양한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며 외화차입의 통로를 넓혔다.
베스트 코리언 페이퍼 딜(Best Korean Paper Deal)은 지난해 6월28일 발행한 사무라이본드(EXPORT-IMPORT BK KOREA JP80 billion Bond)가 차지했다. 수상자는 공동주관을 맡은 Bof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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