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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펀딩시장 주춤...'숨고르기' 팬아시아펀드 결성, 엔젤투자 지원, 회수시장 문제 등이 주요 화두

강철 기자공개 2012-01-19 10:12:55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9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벤처캐피탈 시장의 성장 추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모태펀드의 출자 규모가 줄어들고 기타 출자기관의 출자 증대요인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정책·제도 실장은 1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개최한 '2012 자본시장 및 금융산업 동향과 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위기 이후 모태펀드, 정책금융공사, 국민연금의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2년에는 출자 규모를 줄이면서 벤처캐피탈 시장이 전반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2012년 벤처캐피탈 결성 규모는 2011년 대비 완만한 성장세인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벤처캐피탈의 주요 화두로는 △팬아시아 펀드 추가 조성 △엔젤투자 지원 △회수시장 침체 △벤처캐피탈의 해외진출 등이 거론됐다.

박용린 실장은 "올해 벤처캐피탈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기 위한 팬아시아 펀드의 추가적인 조성이 예상된다"며 "해외 유한책임투자자 유치를 통한 글로벌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가 90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결정하고 운용사를 선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젤투자 지원은 벤처캐피탈 시장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문제가 되고 있는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부진을 엔젤투자 활성화를 통해 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달 100억원 규모의 엔젤매칭펀드를 조성안을 내놓았다. 올해 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 투자역량을 갖춘 엔젤투자자들이 늘어나야 한다"며 "올해 창업초기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엔젤투자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용린 실장은 국내 벤처캐피탈의 회수시장에 대해 "펀드의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회수시장의 침체로 향후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투자기업이 IPO를 하기까지 평균 12.2년이 걸리고 그 중에서도 약 5%만이 IPO에 성공하고 있다"며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회수 방안으로 M&A보다 IPO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중국, 인도네시아 같은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경쟁완화 효과와 고수익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 네트워크, 전문분야 확보, 지리적 밀착성 등이 고려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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