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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포스코·한화 2000억 '상생 PEF' 본격 출범 포스코·한화 협력사에 지분투자 뒤 IPO·M&A 추진

권일운 기자공개 2012-02-15 18:08:30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5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와 포스텍기술투자, 한화기술금융이 공동 무한책임사원(GP)을 맡은 'KoFC포스코한화KB 동반성장 제2호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동반성장 PEF)'가 16일 공식 출범한다. 동반성장 PEF는 한화와 포스코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건당 100억~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2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PEF에는 한국정책금융공사(800억원)와 KB국민은행(400억원), 대한생명(400억원), 포스코(200억원)가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메인 GP인 KB인베스트먼트는 100억원, 포스텍기술투자와 한화기술금융은 각각 50억원씩을 출자했다. 만기는 8년이다.

동반성장 PEF의 GP들은 지난해 초부터 '상생'을 테마로 한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대기업과 협력사 간의 상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시점이었다.

이들은 포스코와 한화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협력사에 지분투자 형식의 금융지원을 제공해 투자 수익과 사업적 시너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모기업을 설득했다.포스코와 한화의 사업영역이 중복되지 않아 다양한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었다.

하지만 상호출자제한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포스텍기술투자와 한화기술금융이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펀드를 조성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포스텍기술투자와 한화기술금융은 KB인베스트먼트가 메인 GP를 맡도록 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GP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하고 KB국민은행을 LP로 영입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KB인베스트먼트 유석훈 이사가 맡았다.

GP들은 지난해 말 LP들로부터 출자를 확약받고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중소 연기금들로부터 멀티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확대하자는 제의가 있었지만 앵커 LP인 한국정책금융공사 정관에 따라 당초 예정된 2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최종 클로징하기로 결정했다.

동반성장 PEF는 금융감독원 등록이 완료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설비 증설을 위한 자본 확충이나 프리 IPO(상장전 지분투자), 인수합병(M&A)을 위한 재무적투자자(FI)를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투자 대상이다.

GP들은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컨설팅 활동을 통해 피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계·법률·HR(Human Resource) 법인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자본유치를 원하지 않는 우량 협력사들이 많아 딜소싱(Deal Sourcing)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가족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 지분율을 희석시키거나 기업공개(IPO)에 나설 필요가 없는 기업들이 상당수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화기술금융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포스코와 한화그룹의 협력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설비 증설이나 M&A를 위해 자본확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에 딜소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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