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웅진케미칼, 코웨이 매각 어쩌나… 정수기 RO필터 독점공급..웅진 "수익성 큰 영향 없어"

김장환 기자공개 2012-02-17 15:25:54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7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 중인 웅진코웨이 매각의 여파가 웅진케미칼에도 미치고 있다. 웅진케미칼이 웅진코웨이 정수기 필터 공급을 전담하고 있을 정도로 사업상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 매각이 실현될 경우 최대 수요처를 단번에 잃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는 등 수익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매각이 웅진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웅진케미칼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웅진코웨이 정수기에 들어가는 역삼투필터(RO)를 도맡아 공급해 왔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50%) 자리를 수년째 지키고 있다. 웅진케미칼 입장에서는 관련 납품 물량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 이를 통해서만 국내 정수기 필터 시장점유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실제 웅진케미칼은 웅진코웨이를 통해 연간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해가 갈수록 그 비중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웅진코웨이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250억원, 이듬해에는 268억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226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매출 규모로는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웅진코웨이가 매각되면 웅진케미칼은 안정적 수요처 및 시장점유율 모두를 잃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인수합병(M&A)시장에서 웅진코웨이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LG전자, KT, 교원그룹, 필립스 등 어느 쪽으로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기존 정수기 사업을 벌이고 있던 곳들의 경우 이미 해외 또 다른 협력업체를 통해 필터를 공급받고 있어 납품처를 기존 협력사들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정수기 사업에 처음 뛰어드는 후보군들 역시 웅진코웨이 인수 후에는 저가에 필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업체를 찾아 나설 공산이 높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웅진케미칼의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해져 오히려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현재 정수기용 필터를 웅진코웨이에 주로 납품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정수기 생산 업체들로 공급처를 다양화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웅진케미칼 측은 웅진코웨이라는 매출처를 잃게 되더라도 수익성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장 가정용 정수기보다는 산업용 필터 납품 물량이 더 많고, 또 국내에서 유일한 RO필터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매각 이후에도 웅진코웨이와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웅진그룹이 웅진케미칼의 그룹 내 잔류를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웅진케미칼은 웅진코웨이가 45%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하지만 웅진그룹은 수처리 필터 사업 육성을 목적으로 웅진케미칼을 웅진홀딩스로 흡수하고 웅진코웨이만을 매각하는 방침을 정했다. 향후 그룹사 주력 사업으로 내세운 태양광과 함께 수처리 부분 역시 전문적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RO필터를 만드는 곳이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아닐뿐더러 국내에서는 우리 회사가 유일한 생산업체"라며 "또 산업용 필터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어디로 매각이 되든지 수익성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