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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연합, GS파워 50% 인수자로 선정 3000억대 후반 가격 제안…맥쿼리PEF 탈락

박준식 기자/ 민경문 기자/ 윤동희 기자공개 2012-03-21 08:48:13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1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GS파워 50% 지분 매각을 위한 최종 파트너로 KB국민은행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내정했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르면 오는 21일 오전에 최종 선정 사실을 KB국민은행 측에 통보하고 실무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는 GS그룹이 GS칼텍스의 공동주주 쉐브론(Chevron)과 합의한 후 지난해 말부터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진행된 본 입찰에는 KB국민은행 컨소시엄 외에 맥쿼리 사모펀드(PEF)가 참여했고, 매각 측은 오랜 고민 끝에 최종 협상자를 선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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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본 입찰에 참여하면서 기존에 알려진 삼성생명 등 협력 파트너와 연대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공식적으로 컨소시엄 참여 사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지만 KB국민은행의 승리가 결정될 경우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생보사 등 기관투자가 외에도 주요 연기금 등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다.

KB국민은행은 막판까지 맥쿼리 PEF와 경합을 벌였지만 인수 제안 가격 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번 딜의 위닝(winning) 프라이스는 3000억 원대 중후반으로 예상돼 왔고 KB국민은행은 3000억 원대 후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모투 자펀드인 맥쿼리 연합은 3000억 원대 중반의 가격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은 당초 공동 주주인 쉐브론의 입장을 감안해 4000억 원대의 기대 가격을 설정해놓았다. GS는 지난 주말까지 매각 자문사를 통해 남은 후보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가격인상 독려에 나섰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다. 예정대로라면 2월 말~3월 초 최종 결과를 발표했어야 하지만 가격적 측면의 미비점을 들어 적격자 선정이 최근까지 미룬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결정을 망설이던 GS는 최근 쉐브론과 협의를 통해 KB국민은행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거래를 지연하거나 새로운 입찰을 준비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단 의지가 강한 상대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당초 예비한 전략을 실행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얻겠다는 속내다.

GS그룹은 최근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을 통해 GS파워 자본금을 1792억 원에서 2700억원으로 900억 원 가량 늘렸다. 새 인수자와 조인트벤처 형식의 지배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일종의 '몸 만들기'를 완비한 것이다.

GS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GS파워에 관한 쉐브론과의 공동주주 관계를 청산하고 GS칼텍스 아래에 있던 지배구조를 지난해 신설한 GS에너지 소속으로 옮길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쉐브론을 대체해 GS와 GS파워의 공동주주로 이름을 등재하고 이후 향후 발전 산업에 관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관계자는 "2파전으로 가던 이번 딜에서 KB국민은행 컨소시엄은 맥쿼리PEF를 가격적인 측면에서 앞섰다"며 "추후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투자 가능성 부문에서도 사모펀드보다는 (KB국민은행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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