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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P 선정 기준 관심 더벨 ECM 리그테이블 기초...객관성 강조

박상희 기자공개 2012-03-29 16:02:53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9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특수강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기준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특수강은 전날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증권사로는 대우증권, 동양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포함됐다. 외국계 증권사는 골드만삭스 등 3개사가 RFP 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특수강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 발표하는 리그테이블을 기준으로 RFP 발송 대상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지난 2011년 연간 ECM 실적 8위권에 오른 증권사가 모두 RFP를 받았다. 다만 전년도 27위에서 7위로 뛰어오른 신영증권은 제외된 반면 8위에 오른 신한금융투자가 최종 RFP 명단에 올랐다. 실적의 지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은금융지주와 리딩투자증권 등 IB하우스의 관심을 끌었던 거래 대표주관을 휩쓴 삼성증권은 RFP를 받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수 있는 하나대투증권도 RFP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IPO 부문에서는 7위에 올랐으나 전체 ECM 주관실적이 12위에 그쳤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1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포스코특수강은 당초 국내외 총 15개 증권사에 RFP 발송을 계획했으나 10여개 증권사로 대상을 축소했다. 여기에 외국계 증권사가 발송 대상에 포함되면서 국내 대형증권사 몇곳이 RFP를 받지 못했다.

외국계 증권사로 RFP를 받은 골드만삭스는 2010년 삼성생명 IPO 등을 대표주관하며, ECM 전체 주관 실적 2위에 오른 바 있다. 메릴린치는 당시 7위에 랭크됐다.

캡처

대기업 계열사의 IPO는 보통 발행사 자체보다도 그룹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다. 포스코특수강 역시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포스코의 자금조달 니즈에 의해 IPO가 추진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IPO의 첫 단추인 주관사 선정 단계부터 투명성과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더벨 리그테이블 등을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특수강은 이번 IPO에서 신주 모집 700만주와 구주매출 700만주 등 총 1400만주를 공모한다. 전체 주식 수의 약 30%를 공모하는 구조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딜 구조가 확정된 만큼 주관사 선정 과정은 밸류에이션과 수수료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특수강은 RFP에서 포스코와의 관계, 향후 시너지 효과 등도 주관사 선정에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제안서 마감일은 내달 6일이다. 최종 주관사 선정은 예비후보자 발표를 거쳐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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