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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삼성전자 채권, 정부를 눌렀다 5년만기 10억 달러 규모 발행, 외평채 보다 낮은 T+80bp

한희연 기자공개 2012-04-03 06:32:4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3일 0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채권이 15년만에 국제 자본시장에 등장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것 뿐 아니라, 금리 또한 놀라운 수준으로 낮게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3일 새벽 뉴욕시장에서 10억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는 5년이다. 이번 채권은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SEA: 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이 발행하는 것으로, 삼성전자 본사(SEC: Samsung Electronics Co. Ltd.)가 지급보증을 하는 형태다.

삼성전자 채권이 자본시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997년 당시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구조의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지만 이후 국제 자본시장에서 조달을 한 적이 없다. 국내 원화채 발행도 검토만 했을 뿐 2004년 이후에는 자취를 감췄다.

오랜만에 등장한 채권이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끌 만 하지만, 금리 수준은 더더욱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채권의 발행금리는 '5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T)+80bp'로 결정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초 제시금리보다 10bp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를 기업이 넘어선 셈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2019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110bp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채권 발행 준비, 지난 1월 중순에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하고, 2월초에는 골드만삭스, Bof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뉴욕과 보스턴, 시카고, LA에서 넌딜로드쇼를 개최했고, 지난 2일 밤 프라이싱에 착수, 이날 새벽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제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는 지난 2일 삼성전자 미국법인 채권에 각각 'A'와 'A1'등급을 부여했다. 모두 삼성전자 본사와 같은 등급으로, 삼성전자가 해당채권에 확실한 지급보증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 근거한 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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