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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 관리보수 166억 '역대 최고' 2011년 한해 동안 운용자산 4500억원 증가

권일운 기자공개 2012-04-09 16:46:19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9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한해 동안 4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결성한 삼성벤처투자가 역대 최대인 166억원의 관리보수를 벌어들였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그룹 계열사 출자금으로 결성한 펀드를 운용하는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답게 안정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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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는 2011년 177억53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177억7800만원)보다 소폭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 177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에 40억원을 넘어섰던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어 39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129억원을 기록한 삼성벤처투자의 매출액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32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2010년 40억원을 돌파했다.

실적 상승의 주 요인은 신규 조합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 증가다. 삼성벤처투자가 2009년 이후 신규 설립한 신기술투자조합은 총 10개. 이 기간 동안 늘어난 약정액만 77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00억원이 2011년 한해 동안 유입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총 약정액의 99%를 출자한 SVIC 20호(500억원)와 SVIC 21호(2000억원), SVIC 22호(2000억원) 조합이 2011년에 신규 설립됐다.

삼성벤처투자의 2011년 관리보수 수입은 166억100만원. 독립형 벤처캐피탈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스틱인베스트먼트의 133억원보다 25%나 많다. 총 운용자산이 1조1120억원으로 스틱보다 6000억원 이상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보수율을 적용받고 있는 셈이다.

성과보수 수입은 '제로(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산한 조합이 없었던 까닭이다. 일부 조합의 경우에는 관리보수만 지급받고 별도의 성과보수가 지급되지 않는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는 그룹 계열사들의 '더듬이'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안정적인 관리보수율을 적용받는 편"이라면서 "CVC의 특성상 성과보수와 투자 차익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LP들과 별도의 성과보수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조합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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