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캐피탈, 미래저축銀 투자 회수 얼마나? 핵심 담보 그림 100억원 회수 예상..부동산 담보는 유동적

이승우 기자공개 2012-05-08 15:08:48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8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하나캐피탈이 채권 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자금 일부를 이미 회수했지만 추가 회수를 위해 담보 가치 보전이 필수적이다. 미래저축은행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분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회수율이 상당 수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9월28일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원을 지원, 지분 9.6%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분 취득이었지만 사실상의 담보 대출 형태를 띠었다.

담보는 세가지다. 우선 핵심 담보인 그림 5점. 박수근 화백의 작품 3점과 김환기, 해외 화가인 싸이 톰블리의 작품 한점씩이다. 담보로 받을 당시 감정가가 150억~190억원이라고 하나캐피탈측은 설명했다.

다음 담보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의 주식 54%. 영업정지와 함께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이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작이라 보면 된다.

마지막이 부동산. 본사 사옥과 압구정 소재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에 대해서는 현재 가압류를 한 상태로 20억원 정도 회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사 사옥의 감정가는 450억원 수준으로 현재 시가는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 2월말부터 담보 청산을 통해 채권 회수를 이미 하고 있다. 증자에 참여하면서 취득한 지분에 대한 풋백옵션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풋백옵션 커버넌트(독소조항)는 ▲ 2011년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 ▲ 2년내 기업공개(IPO) ▲ 경영상 채권 회수가 불가피한 경우 등으로 두고 있었는데 지난해말 현재 BIS 비율이 5.6%로 옵션 조항과 현저한 차이가 났다.

1차로 박수근 화백 작품 2점을 팔아 11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또 본사 사옥에 대한 경매를 법원에 신청했다. 하지만 본사 사옥은 이미 솔로몬저축은행이 1순위 채권자여서 법원이 경매 신청을 기각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본사 사옥을 담보로 350억원을 미래저축은행에 대출했고 담보 설정액을 450억원으로 뒀다. 시가 500억원대지만 경매를 거치면 시장가의 50~60%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캐피탈의 채권 회수 가능성은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경매가 아닌 다른 매수처를 물색해 매각하는 방안이 하나캐피탈에게는 최선이다. 시가를 받아 팔아 솔로몬저축은행 채권 350억원을 갚고 난 이후 남는 돈이 하나캐피탈에게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 역시 영업정지가 된 상태여서 빠른 채권 회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경매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그림 3점에 대한 경매 일정은 잡혔다. 싸이 톰블리의 '볼세나'는 오는 10일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고 박수근 화백의 '노상의 사람들'과 김환기 화백의 '무제'는 내달 15일로 일정이 잡혀 있다. 감정가의 60% 정도를 고려하면 이 3점을 통해 90억원 정도 회수가 될 것으로 하나캐피탈측은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담보로 잡은 그림에서 100억원 정도, 담보아파트에서 20억원 정도 총 120억원 정도 회수가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수율이 80%에 육박하게 된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대출도 아니고 지분 투자로 회수율이 이 정도면 상당한 것"이라며 "철저하게 담보를 받아낸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자 당시에도 김찬경 회장이 지분까지 내놔야 하냐고 언짢아했지만 다 받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유상증자 참여는 투자수익과 동시에 저축은행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를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풋백옵션과 함께 연 10%의 수익을 보장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