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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캔들미디어 저가 매입 효과는? 지분 12.7% 확보로 최대주주 입지 강화… 향후 지분율 희석 방지도

강철 기자공개 2012-06-18 19:35:32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8일 1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이 캔들미디어 신주를 저가로 매입하면서 최대주주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추가 증가로 인한 지분율 희석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 15일 '오픈이노베이션펀드'를 통해 캔들미디어가 실시한 8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펀드는 2008년 결성된 455억 원 규모의 벤처기업 투자 펀드로 SK플래닛(물적분할 전 SK텔레콤)이 449억 원(98.6%)을 출자했다.

오픈이노베이션펀드는 주당 754원에 캔들미디어 신주 1061만주(12.69%)를 인수한다. SK플래닛의 캔들미디어 지분율은 41.68%에서 54.37%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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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가액 754원은 이사회 결의일(6월 14일) 전 1주일~1개월 사이 캔들미디어의 평균 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한 값이다. 올해 1분기 주당 1300원 안팎을 유지하던 캔들미디어의 주가는 4월 초 하락을 시작했다. 캔들미디어가 2010년 스카이온과 합병하면서 발생한 자사주 65만주를 장내에서 매각한 시점이다. 이후 캔들미디어의 주가는 5월 말까지 700~800원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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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SK플래닛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신주를 인수해 1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캔들미디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발생 가능한 일반공모 증자에 따른 지분율 하락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참여 발표 전 두 달간 캔들미디어 주가가 액면가(500원) 근처에서 형성되면서 SK플래닛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분을 인수했다"며 "3월 말 캔들미디어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시점이 SK플래닛에서 증자 참여를 결정한 직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인 SK플래닛이 단독으로 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주주들에게 캔들미디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호로 비취지면서 일정 기간 주가가 상승 기조를 탈 것"이라며 "주가가 높아지면 일반공모 증자 시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캔들미디어는 향후 일반공모 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캔들미디어가 실제로 필요한 자금은 80억 원이 아닌 15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캔들미디어는 지난해 6월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7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증자를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캔들미디어의 재무상태와 신규 사업 추진 규모를 봤을 때 80억 원은 부족하다"며 "캔들미디어가 주가를 부양한 뒤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법을 통해 남은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무한책임투자자(GP)인 화이텍기술투자에 80억 원을 전달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을 통해 증자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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