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삼일‥용상(龍床)을 노리는 2인자들 대형 딜 석권한 삼정KPMG 완료기준 1위 등극
김일문 기자공개 2012-06-30 08:00:10
이 기사는 2012년 06월 30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A 회계 자문시장에서 삼일PwC의 입지가 심상치 않다. 삼일PwC는 그 동안 회계법인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올 1분기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더니 상반기(2분기 누적)에도 2인자인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에 선두를 빼앗기며 용상(龍床)의 주인이 바뀌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더벨이 2012년 상반기 M&A 시장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결과 완료 기준 회계자문 1위는 삼정KPMG가 차지했다. 삼정KPMG는 총 8조1784억원의 거래금액과 32.8%의 조정 점유율(금액 점유율과 건수 점유율의 평균치)을 나타내면서 2위와의 격차를 무려 10%포인트 이상 벌렸다.
삼정KPMG는 올 상반기 동안 KCC의 삼성애버랜드 지분 인수자문과 외환은행, SK하이닉스 인수자문 등 굵직한 딜에 참여하며 입지를 굳혀나갔다. 2012년 더벨 리그테이블 회계자문 기준이 기존 건수 점유율 단일 기준에서 금액 점유율을 가중 평균한 조정 점유률로 변경되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거래 회계 자문 비중이 높았던 삼정KPMG가 건수에서 앞선 삼일PwC보다 종합 순위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발표기준 1위(1조9877억원, 조정점유율 31.7%)에 오른 딜로이트안진 역시 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날, 대우건설 인수와 대한시멘트, GS파워 인수 자문에 나서 2위 삼일PwC와의 점유율을 약 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반면 M&A 회계 자문시장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삼일PwC는 올들어 동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삼일PwC는 작년과 재작년 완료기준, 발표기준 모두 1위에 올랐지만 올 1분기에는 3위(완료)와 2위(발표)로 각각 밀려난 뒤 상반기를 통틀어도 선두를 되찾는데 실패했다.
작년 전체 2위에 오르며 선두 그룹을 위협했던 언스트앤영도 올들어 주춤해진 양상을 나타냈다. 언스트앤영은 그 동안 회계법인 빅4 가운데 하위권에 맴돌았으나 작년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를 누르고 삼일PwC 밑을 바짝 뒤쫓았다. 올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완료 기준 2위에 오르며 작년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상반기에는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완료기준으로 대주회계법인이, 발표기준으로는 다인회계법인이 5위에 랭크됐고, 충정회계법인은 발표, 완료기준 모두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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