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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社, '레버리지규제' 대응책 고심 하나SK카드·하나캐피탈·NH캐피탈 등 자본확충 나서야

백가혜 기자공개 2012-07-02 14:16:11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2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 규제에 따른 여전사의 자본확충 움직임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지난해 도입한 여전사의 레버리지 규제 법안이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일부 여전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더불어 금융당국은 오는 7~8월 10배 이하의 범위에서 카드사와 비카드사에 대한 레버리지 배율 기준을 각기 다르게 부과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법안 시행 후 3년의 유예기간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사들은 감독당국이 기준 수치를 정하면 각 여전사별로 이행계획안을 받아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전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6개 전업계 카드사 중 지난 3월말 기준 레버리지 배율이 5배 이하인 5개 카드사에 비해, 무려 14.73배의 높은 레버리지 배율을 기록한 하나SK카드가 문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사 가운데에서는 10배를 초과하는 현대커머셜(10.6), 우리파이낸셜(12), 하나캐피탈(12.7), NH캐피탈(13.3)의 대응책이 필요하다.

레버리지 배율이 높은 하나SK카드와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지주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각 계열사의 지분을 각각 51%, 50.13% 보유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가 완전자회사가 아닌 두 계열사에 낮은 금리로 자금 지원을 할 때에는 공정거래법에 어긋나게 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 단말기채권을 유동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는 까닭에 전년 동기(7.7) 대비 레버리지 배율이 대폭 증가했다. 동종업계의 타 카드사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라 하나SK카드는 지주사와의 협의를 통해 레버리지 규제 대응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하나SK카드 측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며 단말기채권이 꾸준히 늘어온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2년내에 있었던 큰 폭의 자산 증가세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파이낸셜은 지난 6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623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함으로써 가장 먼저 자본확충에 나섰다. 그 결과 6월 말 기준의 레버리지 배율이 10배 안팎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레버리지 배율이 9.7배인 BS캐피탈도 지난달 5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해 상반기 결산 후 레버리지 배율은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말 레버리지 규제에 대비해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한 차례 단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레버리지 배율이 10배를 넘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금감원의 세부 기준이 나오는대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지주사를 통한 증자를 당장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예기간이 있는만큼 "지주사와 협의를 통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지주(50.13%)와 코오롱그룹(45.65%)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까닭에 증자에 앞서 지분 구도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캐피탈 관계자는 "정해진 증자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NH캐피탈이 지주사를 통해 증자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은행계 캐피탈사인 하나캐피탈과 NH캐피탈은 상반기 낮은 금리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후 고객에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4월말 기준 하나캐피탈과 NH캐피탈의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25.6%과 25.4%로 25%를 넘는다.

따라서 하반기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규제 배율이 정해지면 하나캐피탈과 NH캐피탈은 자산 증가를 통한 외형 확대를 자제할 수 밖에 없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산은, 신한, IBK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들이 자산 매각과 상각등을 거쳐 주로 PF대출채권 잔액을 감소시키는 등의 작업을 해 레버리지 배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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