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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亞기관 최대 규모 딤섬본드 발행 3년만기 17.5억 위안…쿠폰금리 3.25%

한희연 기자공개 2012-07-18 22:12:16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8일 2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중국계를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딤섬 본드를 공모 발행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하루에 첫 캥거루본드와 비중국계 최대 규모의 딤섬본드 발행을 연달아 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8일 저녁 17억5000만 위안 규모의 3년 만기 공모 딤섬본드를 발행했다. 아시아 기관중 중국계 기업을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딤섬본드 발행을 공식 선언(announce)했다. 최초 가이던스(initial guidance)는 3.25%(area)로 이 금리는 그대로 최종 발행금리가 됐다.

수출입은행의 발행 조건은 파격적으로 좋은 편이다. 우선 발행금리 3.25%는 수출입은행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중국 정책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중국건설은행(무디스 기준 A1)은 지난달 22일 3년 만기 딤섬 본드를 3.25%에 발행했고 Aa3등급인 중국농업개발은행 역시 3년 만기 채권을 3.20%에 발행했다.

수출입은행 입장에서도 글로벌본드를 직접 발행해 달러를 조달하는 것보다 오히려 조달비용을 아꼈다. 미국 달러화로 스왑 후 금리가 3개월 리보(Libor)에 139bp를 가산한 수준인데, 직접 글로벌본드를 발행 할 때보다 10bp 이상 낮은 금리다.

약 6시간에 걸쳐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60개 이상의 기관에서 총 20억 위안의 수요가 몰려들었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아시아가 74%, 유럽이 26%로 의외로 유럽 투자자 비중이 높았다는 평가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37%, 중앙은행 21%, 기관투자가 14%, 일반은행 22%, PB 6%의 비중을 보여 여느 딜보다 중앙은행의 비중이 많았다.

수출입은행은 딤섬본드에 익숙한 발행사다. 2010년부터 새롭게 부상하는 외화조달 시장으로 딤섬본드를 주목하다 2011년 8월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발행에 나섰다. 또 11월에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이 더벨과 공동으로 홍콩에서 주최한 '2011 Korean Corporate Credit IR'에 참석해 현지 투자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사모 방식으로 딤섬본드를 발행했지만 공모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딤섬본드 시장은 금리 등 여건이 좋아 다양한 발행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공모 발행을 검토하던 차에 19일엔 하이일드 채권이, 다음 주에는 중국 정책은행 중 한 곳이 대규모 발행에 나설 예정이어서 한발 앞서 조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이번 발행 채권은 150억 달러 규모의 유로 MTN에서 인출될 예정이다.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발행에 앞서 국제신용평가회사 S&P는 이번 채권에 'A'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발행의 주관은 HSBC와 바클레이즈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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