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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웍스글로벌, 실속없이 외형만 팽창 '재무구조 악화' 신규사업 백화점식 진출...수익성 회복 '요원'

이승연 기자공개 2012-08-07 18:20:40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7일 18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웍스글로벌의 2011년 재무구조는 이전보다 다소 개선됐다. 매출액은 84억 원으로 2010년 같은기간 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손실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 개선이 이뤄진데는 2010년 부진했던 주력사업인 전자부품 유통사업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고, 신사업인 바이오와 분양사업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린 덕분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디웍스글로벌의 실적이 상승세를 탔다고 보기 어렵다는데 입을 모은다. 사업구조 때문이다. 전자부품 유통업은 특성상 이익률이 낮은데다 이 마저도 매출변동폭이 매년 들쭉날쭉이다. 2006년부터 거의 매년 추진하다시피한 신사업은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사업 잇따른 부진과 실패...신사업 '지속성 의문'

디웍스글로벌은 전신인 대주실업 당시 가죽·가방 제조업체였다. 1991년 무역업 허가를 취득하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스트팩, 아디다스 및 에디바우어 제품 등을 생산했다. 2001년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외 및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업체간의 과다한 수주경쟁과 수출단가하락 압력이 맞물려 2004년부터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2006년에는 두 차례의 최대주주 변경 및 경영권 변동으로 인한 극심한 영업부진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디웍스글로벌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2008년에 가방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자회사인 미리오를 흡수합병해 AV사업부를 신설하고, VCR 및 캠코더용 드럼 제조 및 판매업을 승계했다. 진출 첫 해 매출액 24억 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듬해인 2008년에는 삼성, LG, 대우 등으로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등 수익 증대로 이어져 50억 원의 달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가방사업 중단으로 인한 여파가 AV 사업부의 안정적인 매출로 상쇄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 역시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아날로그 제품 쇠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불안정한 매출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매출 9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디웍스글로벌은 주력사업의 쇠퇴를 감지할때마다 신규 사업을 찾는데 주력했다. 2006년 보더스티엠을 흡수합병해 모바일 컨텐츠 & 솔루션 개발 및 공급업을 승계했다. 뇌파감지기 밴드를 착용해 게임을 즐길수 있는 '브레인서비스' 라는 게임을 출시했지만 매출 증대와 수익성 창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우리은행 및 삼성전자와 업무제휴를 맺고 VODUS "AnyPlus" 카드 사업에도 진출했지만 첫 해 10억원을 올리던 수익은 이듬해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2008년에는 패트로비젼을 흡수합병해 에너지사업부를 신설했다. 첫 해 1억 원의 매출은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2010년에는 썬앤쉴드투자개발의 토지와 건설중인 자산을 매입, 경기도 일산의 타운하우스 "House of Vincent" 건설 및 분양 사업을 이어받았고, Dworks Enterprise LLC의 지분을 100% 취득해 현장검사용 진단시약 'POCT'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학원사업 및 교육프랜차이즈 사업체 메트로교육 지분 80%를 30억 원 취득하며 교육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재무구조, 악순환 늪에 빠지다

디웍스글로벌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다소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주력사업의 불안정성과 신사업의 비지속성 등으로 회복세라고 보기어렵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현금창출능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외부자금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을 꾀하고 있지만 단기차입금은 더욱 늘어나 재무구조는 악화되고 있다.

운영자금이나 신규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조달로 충당하고 있지만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현금흐름의 개선은 요원하다. 말그대로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2010년에는 자산손상차손 에 의한 손해가 커 660억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5년간의 적자행진으로 자본잠식률이 51%를 넘어서며 관리종목에 편입되는 불운을 겪었다. 자본금을10분의 1로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해 이듬해 자본잠식률이17%선으로 줄었지만 올 1분기에도 자본잠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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