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웍스글로벌, 잦은 대표이사 변경...수익 개선 '발목' 신규사업위해 자금조달에만 주력...증자 7번, BW 13번, CB 12번
이승연 기자공개 2012-08-06 14:02:36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6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웍스글로벌은 대표이사의 잦은교체, 부채비율 과다, 자본잠식 등의 사유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대표이사는 2004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금까지 무려 10차례에 걸쳐 교체됐다. 지속적인 수익기반 확보는 물론,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했음을 짐작케하는 부분이다.◇잦은 대표이사 교체...주력업종 선택 못해 시간·자금만 허비
디웍스글로벌은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지난 4월 이병두씨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하며, 기존 김인정(Terry Injung Kim)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와 각자 대표로 회사를 운영해오던 민정환 대표가 임기만료로 사임하고, 김대표 단독체제로 변경된 지 불과 보름만의 일이다.
지난 6월에는 다시 한번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김인정, 이병두 대표이사가 각각 사임하고 경대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디웍스글로벌은 민병우 대표 단독체제에서 조병환 대표이사를 추가로 선임,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후 다시 단독대표, 각자대표 체제 등을 반복하며 현재까지 총 10번에 걸쳐 대표이사를 변경한 것이다. 1년 동안 적게는 한 번, 많게는 네 번까지 대표이사를 변경한 셈이다.
이는 신사업 분야의 전문경영인을 영입, 안정적인 기반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명분때문이었다. 대표이사간 합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공동 대표가 아닌, 각자 사업 분야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전적으로 가지는 각자대표 체제를 줄곧 유지해왔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디웍스글로벌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보더스티엠, 전자부품업체 미리오, 대체에너지 회사 패트로비젼 등과 차례로 합병을 통해 사업구조 다각화에 주력했다. 가죽가방 제조업체였던 디웍스글로벌은 전자부품 관련사업, 타운하우스 건설 및 분양사업, 진단키트사업 등으로 업종을 다양화 해 왔다.
이 과정에서 잦은 상호 변경도 있었다. 1984년 대주실업으로 법인 설립 후 대주레포츠, 보더스티렘, 크라제산업개발, 크라제비엠티, 디웍스글로벌 등으로 사명이 변경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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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위해 외부자금 조달에만 주력...증자 7번, BW 13번, CB 12번
문제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수시로 대표이사를 교체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표이사의 교체주기가 짧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오히려 저해한 셈이다.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이 수익을 내기보다 오히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가죽·가방 및 신발 제조업은 수익성 저하로 손을 뗐고, 전자부품사업은 해외시장 침체와 아날로그 제품 쇠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디웍스글로벌의 2011년 매출액은 84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자본잠식은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늘었고, 부채비율은 422%로 치솟았다.
계속되는 실적부진으로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금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 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2008년 이후 주주배정과 제 3자배정, 일반공모 등을 통해 총 7차례의 증자를 단행했다. BW와 CB도 각각 13번과 12번씩 발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웍스글로벌은 기존 사업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수익을 끌어올리기보다 수시로 신규사업에만 눈을 돌렸다"며 "신규사업 추진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력업종을 선택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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