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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금 회수위해 세컨더리펀드·코넥스 활성화해야" 스팩 제도 보완해 증시침체기에 대비해야....초기 투자기업 M&A도 대안될 것

김동희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2-08-23 15:21:44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3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투자회수(엑시트)를 다양화기 위해 구주매출(Secondary) 시장과 스팩(SPAC), 중소기업 M&A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의 제도와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커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시행될 '코넥스(KONEX)'의 안착을 위해 벤처캐피탈과 지정자문인이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더벨(thebell)이 23일 주최한 '2012 벤처캐피탈 포럼'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벤처캐피탈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벤처캐피탈의 엑시트를 다양화할 수 있는 심도 깊은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에는 이병권 중소기업청 벤처투자 과장,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과장, 이규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강석흔 본엔젤스파트너스 이사,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투자관리본부장, 정한설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무가 참석했으며 사회는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가 맡았다.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투자관리본부장은 "벤처캐피탈 업계뿐만 아니라 모태펀드입장에서도 회수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기존 출자금을 회수한 2000~3000억 원을 가지고 재투자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자금회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서 본부장은 "벤처캐피탈의 엑시트 활성화를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보 제공인 것 같다"며 "현행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정보 순환이 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협회가 관리하는 구주유통망을 통한 세컨더리 마켓 활성화와 제3시장인 코넥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우선 중소기업청은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모태펀드에 신규 재원 출자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출자된 금액만으로 자금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국회 등에서 모태펀드 재원 추가 출연은 없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병권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장은 "세컨더리펀드가 지속적으로 늘고 창투사들도 관심이 많아 중기청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모태펀드에 대한 추가출자 없이 회수되는 연간 1000~2000억 원의 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코넥스(KONEX)' 기업 발굴과 상장심사를 담당해야 할 지정자문인과 벤처캐피탈의 연계를 의무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증권사 등의 지정자문인과 벤처캐피탈의 연계를 의무화하면 시장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지정자문인인 증권사는 초기기업과 중소기업 분석·발굴 역량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벤처캐피탈 등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의 협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의무화는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협업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한설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코넥스와 관련 "전문투자자 위주로 시장을 운영하면 유동성 이슈와 기업의 저평가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코넥스 시장이 아닌 코스닥이나 코스피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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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수 이사, 이병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벤처투자과장, 김학수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이규연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 상무,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이사, 박정서 한국벤처투자 투자관리본부장, 정한설 스틱인베스트먼트 전무(왼쪽부터)가 23일 오전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2012 더벨 벤처 캐피탈 포럼'에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을 갖고 있다.
스팩(SPAC)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다. 스팩 도입이후 상장된 기업수가 많지 않는 등 시장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벤처캐피탈의 엑시트 수단으로 미흡했다.

정한설 전무는 "벤처캐피탈들의 엑시트 고민 중 현재 스팩을 고민하는 곳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거래소의 입장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이규연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스팩은 정규 IPO 시장과 경쟁하는 엑스트 수단이 아니라 증시 침체기에 IPO를 대신하는 수단"이라며 "국내 스팩의 합병성공률은 32%정도로 미국 등에 비해 낮지만 발기주주로 참여한 벤처캐피탈과 스폰서로 참여한 증권사가 규모를 다양화해 참여하면 IPO 대안으로 충분히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연 상무는 "스팩 합병대상기업에 대한 평가가 너무 엄격해 신규상장과 차별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며 "그러나 IPO와 스팩의 심사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공개(IPO)는 일반 투자자에 영향이 있어 주관사와 기업이 협의를 하지만 스팩은 주주총회를 통해 달라질 여지가 많다"며 "상장이후 주가하락이 기업의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스팩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최근 업계의 가장 큰 당면과제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엑시트 방법을 발굴해내고 이해관계자의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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