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8월 24일 1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빈 행장 취임 이후 경남은행이 우량 자산 위주의 공격 영업에 나서고 있다. 우량 여신이 크게 늘어났고, 이 과정에서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경남은행은 우리금융지주 편입 이후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실현해 왔다. 시중은행과 비교했을 때 큰 성장은 아니었지만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소폭이지만 한 자릿수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것.
특히 2011년 박 행장 취임 이후 눈에 띄게 성장률이 높아졌다. 16.3%의 성장률로 총자산(은행계정)은 25조35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1.34%의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성장 폭 자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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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관계자는 "2011년 지역 내 자동차 업종 등의 활황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경남·울산·부산 지역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이 늘어났다"면서 "영업력 회복으로 양질의 우량 자산 위주로 자산 구성을 재편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은행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경남은행은 28조1000억 원의 총자산으로 지난해 대비 10.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총대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9.8%로 지역적 기반이 유사한 부산은행(9.6%)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산 성장 과정에서 여신 구성도 우량 차주 위주로 달라지고 있다. 2010년 말 56.3%였던 BBB- 이상 비중이 2011년 말에는 61.3%로 늘었고, 올해 6월 말에는 62.5%로 올라섰다. 반면 BB+ 이하 비중은 2011년 말 43.7%에서 37.5%로 줄었다.
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부실도 늘어났지만, 지방은행 평균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다. 경남은행의 올 6월 말 현재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42%로 지방은행 평균(1.37%)에 비해 다소 높다. 그렇지만 상각·매각을 고려하지 않은 실질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1.53%로 지방은행(경남 광주 대구 부산)인 1.72%보다 낮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경남은행은 전체 여신 중 철강업에 대한 여신이 11%로 높은 수준이며 자동차, 조선 업종의 여신 비중도 높아 경기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경남은행에는 제조업, 숙박 및 음식업, 부동산 임대업 관련 부실채권이 많이 집중돼 있다"면서 "자산의 특성을 고려해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정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의 올해 2분기 연체율은 1.18%로, 1% 미만을 기록했던 과거 2006년~2009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소기업 여신이 전체 여신중 64%로 높은 비율을 기록한데 따른 영향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경기 영향에 따른 지방 제조업 경기 악화가 예상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부실비율과 연체율이 앞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경남은행 관계자는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다소 높아지긴 했으나 이는 경기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크게 나빠졌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2011년 이후 양질의 자산이 증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광주은행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연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따라서 연체율을 현재 수준(0.59%)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금융위기 직후 금호산업을 비롯한 지역소재 대형 건설사의 부실 영향으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1%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광주은행의 경우 부동산 임대업종 관련 부실이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제조업 부실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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