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텍투자 "LP 다각화...제대로된 창투사로 변신" 이종승 화이텍기술투자 부사장 "정책자금 투자 유치할 것"
박제언 기자공개 2012-08-30 11:26:28
이 기사는 2012년 08월 30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 의존했던 LP(유한책임투자자)를 다각화하고 창업투자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회사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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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이텍기술투자가 GP(업무집행조합원)로 있는 10여개 펀드를 잘 관리해 트랙레코드를 쌓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국민연금이나 정책금융공사가 필요로 하는 평가 기준을 충족시켜갈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과거 베넥스의 펀드를 관리하던 펀드매니저들이 일부 함께 화이텍기술투자로 넘어왔다"며 "앞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만큼 인력보강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년간 화이텍기술투자는 창투사로서 그닥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2007년 이후 펀드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의 펀드를 인수하며 창투사로서 재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하게 된 셈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2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아직 업무 파악에 한창이다. 직원들에게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알아야 하는 모든 것들을 이메일을 통해 하나하나 배우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22년간 일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야에 들어왔다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젊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제대로 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하면서 성과보수도 두둑히 받는 회사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후배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성공한 증권업계 출신이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벤처투자의 정유신 사장이 대우증권 출신이긴 하나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벤처캐피탈 임원급으로 오는 경우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없었다.
그는 "증권업계와 벤처캐피탈업계는 밸류에이션 책정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며 "벤처캐피탈업계는 5~7년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관리까지 해야 하는 입장이라 증권업계 보다 더욱 밸류에이션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을 분석한 뒤 '좋다 나쁘다'로만 평가를 끝낸다. 반면, 벤처캐피탈은 직접 투자까지 이끌어 내고 이후 기업 관리까지 해야 한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탈은 분석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할 때 좀 더 꼼꼼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
이 부사장은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공법으로 간다는 마음이다. 투명한 경영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좋은 투자처를 찾아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부사장은 "좋은 터전에 좋은 씨앗을 뿌려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며 "화이텍기술투자가 좋은 터전으로 거듭날 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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