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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국내 최초 딤섬본드 리오픈 성공 스왑 비용 낮아질 때 틈타 9시간 만에 발행 완료

서세미 기자공개 2012-09-05 11:58:39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5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국내 발행사로는 처음으로 딤섬본드 증액발행(Re-open)에 성공했다. 특히 달러-위안 스왑비용이 싼 시점을 정확히 포착, 신속히 발행에 나서 조달금리를 낮췄다.

산업은행은 4일 저녁 6억 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금리 3.3%에 발행을 마쳤다. 지난 6월 14일 발행한 딤섬본드의 리오픈 방식으로 이날 오후 1시 투자자모집을 시작한 지 9시간에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리오픈 방식이어서 당시와 발행금리가 같았지만 스왑비용을 낮춤으로써 전체 조달금리를 절약했다.

발행 규모 역시 벤치마크인 5억 위안에서 모집을 시작했지만 계획보다 조금 더 늘어난 6억 위안에 최종 결정됐다.

◇ 위안-달러 스왑 비용 싸져 조달 금리 낮추는 데 성공

1000억 원 상당으로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난 6월 딤섬본드 발행 당시보다 조달금리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발행금리는 같지만 최근들어 위안-달러 스왑 비용이 많이 낮아진 덕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딤섬본드를 발행했을 당시 스왑 시장을 고려했을 때 조달 비용은 리보(Libor)보다 120bp~130bp 높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최근 스왑 베이시스가 지난 6월 보다 30bp 이상 좋아진 덕에 이 번 산업은행 조달금리는 Libor+100bp 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 기업들은 물론 소시에테제네랄, ABN암로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줄줄이 딤섬 본드 시장 문을 두드렸다.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주 처음으로 1.5년물 딤섬본드를 발행, 글로벌 본드보다 더 낮은 조달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3년만기 위안화-달러 역내 크로스 컨츄리 스왑 베이시스는 215bp로 산업은행이 딤섬본드를 처음 발행한 지난 6월14일 115bp와 100가까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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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관계자는 "지금 위안화-달러 스왑 시장 상황이 워낙 좋아 낮은 조달금리에 발행하는 것을 중시하는 산업은행 입장에서 놓치긴 아까운 기회였을 것"이라며 "반나절도 채 안되는 시간에 진행한 만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최초 딤섬 리오픈…발행사 중 처음으로 딤섬본드 재발행 완료

조달금리가 낮다는 데도 의미가 있지만 이 번 딜은 최초의 딤섬 리오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게다가 이 번 딜을 완료하면서 산업은행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딤섬본드를 재발행한 발행사가 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롯데쇼핑 등에 이어 올해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현대캐피탈 등이 딤섬본드를 발행했으나 이 번 딜 전까지는 딤섬본드를 한 번 이상 발행한 기관은 없었다.

딤섬본드 시장은 조달금리 측면에서 매력적이긴 하나 유동성이 충분치 않아 한 번에 발행할 수 있는 규모나 만기가 제한적이라 아직까지 접근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실질적으로 딤섬본드 발행규모는 2000억 원 이하, 3년 만기 이하 정도에서 그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오픈 형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도 있지만 이 번 딤섬본드의 경우 유동성을 제고해 투자자들에게 좀 더 적정한 가격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 번 발행을 통해 지난 6월에 발행한 딤섬본드의 발행규모를 10억 위안에서 16억 위안으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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