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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계열사 '돈줄' 역할 톡톡 지급보증·담보제공 등 활용 이랜드건설·이랜드월드 등에 3000억 지원

김익환 기자공개 2012-09-11 10:37:04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1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 계열사의 든든한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 자금대여·지급보증·담보제공 방식으로 계열사에 연이어 3000억 원을 지원했다. 이랜드건설처럼 지분을 쥐고 있지 않은 업체에도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은 이 과정에서 현금 마련을 위해 보유한 자산을 대거 유동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대여금(568억 원), 지급보증(1580억 원), 담보제공(933억 원) 형태로 계열사에 총 3009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말(1383억 원) 보다 117.6%나 늘었다.

계열사 별로는 이랜드건설에 대한 지원 규모가 1380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 이랜드월드(963억 원) △ 이랜드파크(422억 원) △ 엘칸토(150억 원) △ 데코네티션(78억 원) △ 맛누리(16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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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은 건설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채무보증을 제공하고 80억원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과 자금지원이 집중된 이랜드건설은 지분관계가 전혀 없다. 이랜드건설은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모회사인 이랜드월드에도 대여금과 담보제공으로 963억 원을 지원했다. 이랜드월드도 이랜드리테일에 현물(주식) 담보를 제공하며 상호 지원하고 있다.

레저·외식업체인 이랜드파크에 대한 자금지원에도 발벗고 나섰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파크에 422억 원의 자금을 대여했고, 그 가운데 384억 원을 올해 하반기에 출자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파크는 외식업체인 애슐리와 제주 서라벌호텔 신축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인수한 엘칸토에도 직간접적으로 15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2011년말 기준 총자산 149억 원인 엘칸토에 자산에 맞먹는 자금지원을 단행한 셈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확보한 까닭에 계열사 지원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리테일은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 가운데 하나로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해마다 2000억 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상반기 EBITDA는 1041억 원이며 현금성자산은 2683억 원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그룹이 그간 인수합병(M&A)에 나설 때마다 아낌없이 뒷바라지를 했다. 백화점을 비롯 풍부한 유형자산과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면서 이랜드그룹에 실탄을 제공했다.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후재임대) 시장의 단골고객으로 보유한 NC백화점 건물과 토지를 묶어 유동화하면서 자금을 마련했고, 매출채권으로 자산유동화증권·자산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다.

올해 상반기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2004년부터 한일뉴코아사모 1호를 비롯한 사모펀드에 아울렛과 백화점을 매각해 8288억 원을 조달했다. 같은 기간 자산유동화부채는 1447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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