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중국·태국 자회사 315억 유증 추진 국내와 다른 회계처리로 자기자본 감소 탓
안영훈 기자공개 2012-09-18 15:36:04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8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중국과 태국 현지 합작법인에 대해 유상증자 형태로 총 31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당기순손실 등으로 해외 현지 합작법인의 자기자본이 감소한 탓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중국과 태국 현지 합작법인의 유상증자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유상증자 시점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며,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중국)와 시암삼성생명보험(태국)에 대한 삼성생명의 유상증자 출자규모는 각각 275억 원과 40억 원이다.
유상증자 자금은 자기자본 확충용이며, 조달된 자금은 영업점포 확대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시암삼성생명보험과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는 각각 1997년과 2005년 현지 합작법인으로 설립돼, 최근 본격적으로 영업규모를 키우고 있다.
영업규모는 성장하고 있지만 지난 3월 말 결산에서 삼성생명은 시암삼성생명보험(지분율 40.38%)과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지분율 50%)에 대해 각각 23억 원과 66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반영할 정도로 수익 창출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암삼성생명보험이 1억5000만 바트의 자본확충을 했지만 국내 생보사의 해외 생명보험 점포들의 경우 당기순손실 실현 등으로 자기자본이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해외 합작법인의 손실은 인정하지만 신계약 증가로 일시에 비용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측면에서 사실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와 달리 태국과 중국의 보험사 회계처리의 경우 사업비 이연제도가 없다. 국내에선 판매 초기 집행되는 신계약비와 매년 분납되는 보험료 수입의 기간 불일치를 감안해 회계적으로 신계약비를 이연 처리하지만 해외에선 신계약비를 바로 비용 처리하는 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 현지 합작법인의 경우 향후 수익이 되는 신계약이 늘수록 당해 비용처리 부분이 커지고 결국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자본이 감소할 수 있지만 향후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시암삼성생명보험과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의 유상증자 자금은 각각 대리점망과 콜센터 확대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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