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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투자관리, '관'에서 '민'으로 중심 이동 한국엔젤투자협회 17일 출범...고영하 고벤처 대표 초대 회장 맡아

권일운 기자공개 2012-10-11 16:34:38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1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이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위탁 운영하던 엔젤투자지원센터가 한국엔젤투자협회로 이관된다. 관이 주도하던 엔젤투자 지원 및 관리업무의 무게중심이 민간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오는 17일 '청년창업·엔젤투자 한마당'을 통해 본격 출범한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중소기업청이 사실상 관할하던 엔젤투자클럽 관리업무를 엔젤투자자들이 직접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엔젤투자협회가 벤처캐피탈협회로부터 이관받게 될 엔젤투자지원센터 기능 가운데 핵심은 엔젤투자매칭펀드 관련 업무다. 엔젤투자자들의 투자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는 엔젤투자매칭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무한책임사원(GP)을 맡고 있지만 신청서 접수와 투자적격 여부 확인은 벤처캐피탈협회 산하 엔젤투자지원센터가 맡아 왔다.

엔젤투자협회는 엔젤클럽 관리와 엔젤투자자들에 대한 교육 기능(엔젤투자 아카데미)도 수행하게 된다.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초기기업들의 IR 도우미 역할(엔젤투자 마트)도 담당한다.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협회 엔젤투자지원센터에 근무하던 일부 인력이 엔젤투자협회로 이직한 상태다.

민간 차원의 엔젤투자 관리기구 출범 필요성은 지난 7월 중소기업청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때 처음 발의됐다. 당시 지경위 의원들은 기관투자자 주도로 결성된 벤처캐피탈협회가 개인 위주인 엔젤투자자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 엔젤투자자들이 운영하는 단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엔젤투자협회 설립과 관련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협회 설립은 고영하 고벤처엔젤클럽 대표를 비롯한 엔젤리더스포럼 회원들이 주도했다. 하나로미디어 회장을 역임한 고 대표는 한국엔젤투자협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데 이어 초대 회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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