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10월 1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카드사가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모형과 리스크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전업카드사 4곳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4곳 모두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자체 모형을 보유하고 있고 분기 내지 반기마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었다. 카드사 가운데 3곳은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고 1곳은 구축 중이다.
조기경보 시스템에 사용하는 '조기경보지표'는 대부분 외부 지표와 내부 지표로 나눠졌다. 외부지표는 경기선행지수와 가계대출 잔액이 공통적인 지표였고, 이밖에 종합주가지수, 주택가격 상승률, 원·달러 환율, 기업경기실사지수, 대출태도지수 등도 선별적으로 사용됐다.
그렇지만 조기경보지표가 대부분 후행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조기경보 지표로서의 실효성은 떨어졌다.
실제로 조기경보 시스템에서의 위험신호 발생은 1회 정도에 그쳤다. 3곳 가운데 2곳이 2008년 8~9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신호가 발생했다고 답했고, 1곳은 2011년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될 때에 나타났다고 응답했다.
내부지표는 회사 별로 다양했다. 연체율과 정상입금율, 카드채 스프레드 등은 공통적이었으나 고위험자산비중, 단기차입금, 고액현금서비스 이용잔액비중, 한도소진율, 신규회원 평균 KCB등급 등을 선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회사별로 모니터링하는 지표는 많지만 그룹화되어 있지 않았다. 리스크관리 전문가는 "중요한 지표 위주로 위기 시그널을 발생시키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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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가장 취약하다는 유동성 리스크 발생 시의 위기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2개사는 3개월 필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2개사는 신용공여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카드사 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내·외부 지표에 의해 '요경계' 이상 시그널을 인지했다"며 "이에 유동성 확충 및 선조달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베이는 4개 전업 카드사의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대상으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사흘에 걸쳐 실시됐다. 주요 질의 항목은 △리스크 관리 요인 △스트레스 테스트 활용 정도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여부 및 활용 지표 △중점 리스크관리 방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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