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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 조달하는 120억원 어디에 쓸까? 장기간 대규모 투자 필요한 신인 발굴에 투입...스타급 연예인 영입 가능성도

권일운 기자공개 2012-11-02 17:22:5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2일 1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Ent.)는 재무구조 개선 뿐 아니라 '속빈 강정'인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외부에서의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규 조달할 자본의 상당 부분은 스타급 연예인 영입과 신인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의 실적은 전적으로 전속계약을 체결한 연예인의 질과 양에 달려있다. 음반과 음원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가장 많지만 캐릭터 상품 판매액과 광고모델료, 공연수익 등도 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동종 업계에서 각각 1위와 2위 회사로 평가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과 2NE1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YG의 경우 최근 '강남스타일'로 글로벌 가수로 도약한 싸이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JYP Ent.는 앞서 언급한 2곳에 비해 소속 연예인들의 중량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장인 박진영은 전면에 나서 활동하기보다 제작과 신인 육성에 집중하고 있고, 미쓰에이는 경쟁 걸그룹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JYP Ent.의 회생을 위해 '박진영 사단'에 소속된 2AM과 2PM, 원더걸스 등을 비상장사인 제이와이피에서 JYP Ent.로 이적시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음원 공급 계약을 체결한 SK계열의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제이와이피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당장은 실현화하기가 어렵다.

JYP Ent.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소위 'A급' 연예인들을 영입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수십억 원 대로 치솟은 전속 계약금을 지불하기에는 곳간이 넉넉하지 않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신인 발굴-육성 시스템을 따른다고 하더라도 오랜 기간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만 가능하다.

자본잠식을 코 앞에 둔 JYP Ent.가 자체 생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의 자본조달 외에는 대안이 없는 셈이다. 여기에 비상장 제이와이피가 지난 2010년부터 염두에 둔 우회상장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도 JYP Ent.는 반드시 존속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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