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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의 부동산임대펀드 매입 '제로' 부동산 시장 악화에 공모 구조화 부적합 지적

김경은 기자공개 2012-11-21 17:03:2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1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의 부동산임대펀드 투자가 허용됐지만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투자자들은 좀처럼 동요하지 않고 있다. 실물에 직접 투자해야하는 부동산 펀드의 특성으로 투자가들의 반응이 냉담한 탓이다.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반 투자자의 가입이 가능한 공모 부동산임대펀드 설정액 규모는 지난달부터 정체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 투자 문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저금리 상황 속에서 퇴직연금운용사들이 합리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주식형·부동산펀드에대한 제한적인 투자를 허용했다. 이중 부동산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있는 임대형 상품에 한해 40% 이내에서 투자를 허용했으며, 이해상충 가능성을 고려해 계열사 펀드는 제외했다.

금융위 측은 부동산임대펀드의 과거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6.9%를 기록, 안정적 임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허용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운용업계 역시 기관투자가 중심의 사모 펀드에 한정된 부동산펀드가 일반인 대상 공모펀드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실제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부동산임대펀드를 매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만기가 길고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일반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기는 어렵다"며 "오피스 빌딩의 경우에는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닌 기관투자가들 유치를 통해 입주율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공모에 적합하게 펀드를 구조화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제로인 유형 분류에 따른 부동산임대형 펀드는 공·사모 합계 151개, 설정액 9조 2000억 원 규모다. 이 중 공모형 부동산임대펀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호'와 하나다올자산운용의 '다올랜드칩부동산1호'펀드 2개에 불과하다. 설정액은 1630억 원수준.

투자수익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부동산임대펀드의 지난 1년 수익률(20일 기준)은 1.30%에 불과하고, 기대 수익률도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5년 운용 수익률은 29.18%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해 펀드 청산에 난항을 겪고 있는 펀드가 수두룩하다"며 "부동산 임대 펀드라 하더라도 실물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매각 손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미 2009년 한차례 만기가 연장된 골든브릿지경매부동산펀드는 만기 도래로 청산을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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