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트라이엄프, 에스비엠 인수자금 마련 방안은? 자기자본 1억 트루트라이엄프, 내년 1월중순까지 235억 마련해야
박제언 기자공개 2012-11-30 17:18:56
이 기사는 2012년 11월 30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조지폐 감별업체 에스비엠의 주인이 바뀌었다. 최종관 에스비엠 대표이사가 보유 중이던 에스비엠 지분 전량을 260억 원 규모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트루트라이엄프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인수자인 트루트라이엄프가 26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시장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총 자산이나 자기자본이 에스비엠을 인수하기엔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인 탓이다. 이 때문에 제3의 재무적투자자(FI)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종관 에스비엠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는 보유 중인 에스비엠 지분 전량인 285만2737주를 주당 9184원에 트루트라이엄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만 260억 원 규모다. 에스비엠의 주가가 주당 4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만 130억 원 이상을 준 것.
트루트라이엄프는 계약 체결일에 27억 원의 계약금을 최 대표에게 지급했다. 잔금 235억 원은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는 내년 1월8일경까지 최 대표가 지정한 법무법인이나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최 대표는 건강 악화로 지분을 매각했다. 그러나 주식과 경영권을 매각한 후에도 당분간 회사 경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지폐 감별이라는 특수한 첨단기술 때문에 경영을 아무에게나 맡기기엔 트루트라이엄프측에서도 위험부담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트루트라이엄프의 재무상태다. 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총 자산이 5억2514만 원, 자기자본은 1억1153만 원에 불과했다. 매출액 7억3150만 원, 영업이익 489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 기준 트루트라이엄프의 기업신용등급은 'CCC+'로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표기됐다. 현금흐름등급은 'CR3'로 "현금흐름 창출능력이 보통이상이나 장래 경제여건 및 환경 학와에 따라 다소나마 현금흐름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기록됐다.
M&A업계 관계자들은 "트루트라이엄프가 단독으로 에스비엠을 인수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며 "몇몇 FI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에스비엠은 내년 1월 개최할 임시주주총회에서 트루트라이엄프에서 지정할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 등이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임원들이 FI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비엠 관계자는 "최종관 대표는 트루트라이엄프의 인수자금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었고, 꺠끗하고 명확한 자금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더벨은 트루트라이엄프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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