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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흥국生, 역마진 부담 최고 최저보증이율 부담 높고 RBC비율도 낮아

안영훈 기자공개 2012-12-05 10:52:03

[편집자주]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회사의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시장의 성장정체는 보험회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중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차역마진 관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축성보험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국내 보험회사에게 저금리 기조 장기화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 전문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은 국내 보험회사의 금리 리스크 현황을 집중 조명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위기의 보험사'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5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이 국내 중형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NH농협생명 제외 수입보험료 1조 원 이상) 중 금리부부채(보험료적립금-해약공제액+미경과보험료적립금) 내 최저보증이율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보증이율 리스크 노출이 큰 것과 별개로 현 상황에서도 이차역마진 손실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나타내는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 동양·흥국, 중형사중 최저보증이율 부담 가장 커

국내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금리부부채 내 금리확정형 비중(RBC제도 기준)은 40% 수준이다. 대형 생명보험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적은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는 셈이다.

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이 낮다고 해서 저금리 상황에서 안전하진 않다. 공시이율을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지속적으로 낮춘다고 해도 최저보증이율 리스크 노출부담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리부부채

최저보증이율은 금리 변동과 상관없이 보험사가 보장하는 최저 이율로, 과거엔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 하지만 시중금리의 급락으로 최저보증이율로 인한 역마진 부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미래에셋·흥국·동양·KDB생명보험 등 국내 중형 생명보험사 가운데 현재 최저보증이율 부담이 가장 큰 회사는 동양생명이다.

2012 회계연도 상반기(2012년 4~9월) 동양생명의 금리부부채 중 최저보증이율 3% 이상 상품 비중은 전체의 26.6%나 된다. 같은 기준으로 흥국생명과 신한생명의 비중도 각각 21.2%, 19.9%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최저보증이율 3%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국고채 10년 물 금리조차 3%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선 최저보증이율 3% 상품은 저금리 상황에서의 역마진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보장이율

◇ 동양·흥국, 간신히 역마진 손실 방어

부채 부담과 함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때 회사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부분은 기초체력이 얼마나 튼튼한가 하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에선 신규투자 부분에서 이차 역마진이 발생하지만, 과거 고이율 상품에 투자했다면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신한생명은 가장 준비가 잘된 회사로 꼽힌다. 신한생명의 2012 회계연도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과 RBC비율은 각각 6.1%, 311.9%다. 높은 운용자산이익률과 RBC비율은 금리가 하락하기 전에 수익률 높은 장기 국고채를 편입하고, 이익의 내부유보를 통해 충실히 자본력을 키워 온 결과다.

반면 같은 최저보증이율 리스크 부담을 안고 있다고 해도 동양생명과 흥국생명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에 속한다. 동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과 RBC비율은 각각 5.2%, 248.4%다. 전체 부채 평균부담이율이 5% 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현재 운용자산이익률로는 이차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다. 문제는 운용자산이익률 5.2% 달성에 468억 원의 처분이익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결산할 때마다 처분이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동양생명은 현재와 같은 부채 평균부담이율에선 역마진 손실이 실현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흥국생명은 동양생명에 비해 운용자산이익률(5.4%)이 소폭 높지만, 동양생명과 마찬가지로 채권매각 효과가 반영돼 있다. 동양생명과 이율적 측면에서의 역마진 부담은 거의 같다고 알려져 있다. RBC비율 측면에선 동양생명보다 부담이 크다. RBC비율이 211.8%에 불과하고, 이조차도 지난 9월 후순위채권 1000억 원 발행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이차 역마진 부담 속에서 흥국생명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2018년까지 연 4.8%의 후순위채 이자를 내야 하고, 후순위채 잔존만기 5년차부터는 매년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도 20%씩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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