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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유니클로' 출자금 전액 회수 6년새 매출 15배 성장, 두차례 배당금 총 출자액 넘어서

신수아 기자공개 2012-12-06 09:52:52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6일 09: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SPA 대표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가파른 성장 덕에 100억 원 규모의 출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유니클로(UNIQLO)의 수입·및 판매를 담당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출자했던 자금 117억 6000만 원을 전액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알엘코리아가 2010년 8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 배당금이 롯데쇼핑의 출자액을 넘어섰다.

출자금 회수 내역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말 롯데쇼핑(49%)과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51%)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국내에 유니클로 브랜드의 의류 및 잡화 등의 수입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패스트리테일링은 최초 60억 원을 출자한 이후, 2차례에 걸쳐 각각의 지분율 만큼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로 180억 원을(2006년 60억 원, 2007년 120억 원)출자했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롯데가 투자한 총 금액은 117억 6000억 원이다.

이 투자금은 6년 만에 전액 회수 됐다. 매년 40%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낸 에프알엘코리아가 올 8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배당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11년 8월 기준으로 72억 원, 2012년 기준으로 240억 원을 롯데쇼핑과 패스트리테일링에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이 손에 쥐게 된 배당금은 1차 35억 2800만 원과 2차 117억 6000만 원에 달한다. 두번의 배당금을 합산하면 롯데의 총 출자액을 거뜬히 넘어선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앞날도 밝아 롯데쇼핑이 챙길 수 있는 배당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SPA 브랜드가 불황 속에서도 선전하는 가운데 유독 시장이 주목하는 키(Key) 플레이어가 바로 유니클로이기 때문이다.

에프알엘코리아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2006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8월 결산 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의 2012년 8월 기준 매출액은 5049억 원, 영업이익은 64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보다 매출액이 14.8배, 영업이익은 37.6배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 증가도 걸출하다. 올 8월 기준 순이익은 516억 원으로 2006년에 비해 27배 성장했다.

다소 성장세가 둔화될 순 있어도 견조한 실적이 당분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향후 롯데쇼핑의 꾸준한 배당금 주머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에프알엘코리아는 11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에 90개의 유통망을 구축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14년까지는 150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프알엘코리아 실적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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