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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대성산업, '정금공' 등에 업고 승부수 건설부문 분리 검토…발전 등 신성장동력 투자 확대

길진홍 기자공개 2012-12-10 16:01:38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큐브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차질로 차입금 상환압박에 시달려 온 대성산업이 한국정책금융공사와 손잡고 재무구조개선에 나선다. 건설부문 부실 PF 사업장 처리와 병행해 관계사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신사업 부문 확충 등이 잇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정책금융공사와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갔다.

대성산업은 정책금융공사의 지원으로 건설부문 부실 PF 사업장을 대폭 정리하고, 자산매각과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PF 대출을 줄여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에서 벗어나고, 사업부문을 재배치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성산업은 우선 오는 13일 만기 도래하는 용인 구갈지구 PF 사업장 시행사 부채원금 4300억 원을 전액 채무인수한다. 산업은행 등 1금융권이 대출을 실행하고, 정책금융공사 신용을 보강한다.

이어 내년 상반기 정책금융공사로부터 1조 원 가량을 지원 받아 PF 사업장 추가 인수와 발전부문 투자에 나선다. 특히 경기도 오산에 운영 중인 24메가와트(MW)급의 열병합발전소의 경우 400메가와트(MW)급으로 증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성산업은 이와 맞물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시행사 부채 대위변제 따른 부채비율 증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대성산업과 모기업인 대성합동지주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상증자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에서 검토 중이다. 대성산업은 대성합동지주가 보유한 대성산업가스의 지분의 가치가 4800억 원에 달해 재무지원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에도 나선다. 대성산업은 가산동 대성디폴리스, 디큐브시티호텔 및 백화점, 거제백화점 등을 처분해 1조5000여 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달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으로 쓰인다. 지난 10월에는 울산 삼산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대성스카이렉스'를 1100억 원에 통매각했다. 매각이 수차례 무산된 디큐브시티의 경우 도이체방크에 호텔을 1700억 원에 넘기는 방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대성산업은 또 중장기적으로 건설부문을 별도로 떼어낼 계획이다. 건설사업을 접고 회사의 주력부문인 석유가스판매에 주력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발전사업 부문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건설부문 축소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부문을 확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9월 말 현재 대성산업의 총차입금은 1조3872억 원에 달한다. 단기성 차입금은 전체 18.6%인 1574억 원이다. 현금성자산이 1411억 원이며 공사미수금 누적 등 운전자본 적체 부담으로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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