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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내년 1월까지 한화생명 수요조사 일괄인수 희망자 없으면 블록딜·희망물량신청방식 추진

김영수 기자공개 2012-12-14 14:10:29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4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 보유지분(24.75%)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요 투자들에게 IM(Information Memorandom, 투자설명서)를 발송,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예보는 내년 1월까지 수요조사를 마친 뒤 매각방식을 정하고 2월 중에는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가 한화생명 지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UBS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해외 및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M을 배포하는 동시에 지분 인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해외 IB의 경우 연말 휴가가 몰려있고, 국내는 대선이 이달 19일 예정된 만큼 이달중 수요예측은 힘든 측면이 있다"며 "내년 1월까지는 수요조사를 마친 후 매각방식을 결정하고 2월부터는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수요예측 결과, 일괄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있을 경우 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전량 인수 희망자가 미미할 경우에는 블록세일 또는 희망물량신청방식 등을 통해 지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는 다만,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대한생명 지분이 경영권이 없는데다, 주가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 극대화 등을 감안해 블록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시가 기준 대한생명 지분(24.75%) 가치는 약 1조6000억 원 규모로, 일괄 인수에는 적잖은 부담도 따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역시 예보의 보유지분 매각 추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지분이 전량 매각되더라도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지만 우호적인 FI(재무적 투자자)가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경우 이왕이면 경영에 간섭을 하지 않는 FI가 인수하기를 바랄 것"이라며 "외국계 FI가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면 국내 빅3 생보사 중 교보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해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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