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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공격투자에 '무차입경영' 접었다 차입금 1319억...재무구조 여전히 탄탄

김익환 기자공개 2013-01-25 15:46:28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5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정밀화학이 그간 유지했던 무차입 경영기조에서 벗어났다. 설비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외부차입금을 늘린 영향이 크다. 다만 재무구조는 여전히 우수한 축에 속한다.

삼성정밀화학은 25일 지난해말 차입금(유전스 등 무역금융 제외)과 순차입금이 각각 1319억 원, 8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말 차입금(유전스 등 무역금융 제외)이 '0', 순차입금이 -1591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빚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말 437억 원을 기록해 2011년 대비 65.9% 감소했다.

삼성정밀화학은 11년간 접촉이 뜸했던 직접조달시장에 문을 두드리면서 차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8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회사채 1000억 원을 발행 했다.

삼성정밀화학이 외부차입에 나선 것은 사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과 맞물린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신사업 등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가격경쟁력이 낮은 개미산 암모니아·요소·DMF·개미산의 생산을 중단하고 기술과 설비를 묶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유중인 개미산 설비 자산을 삼성석유화학에 50억 원에 매각 했다.

반면 메셀로스 생산능력을 연산 2만6500톤에서 3만4500톤으로, 애니코트(Anycoat)는 3000톤에서 7000톤으로 늘려나갔다. 미국 태양광 업체인 MEMC와 손잡고 추진하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에 2000억 원의 투자금을 실행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요소를 비롯한 주요 제품 설비에 3년간 연평균 4000억~45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2011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414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충당하기는 벅찬 규모다. 그 까닭에 차입금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랜 기간 무차입기조를 유지해온 덕분에 재무구조는 여전히 우수한 축에 속한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39.4%를 기록해 2011년 대비 10.8%포인트 증가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7.6%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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